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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에서 벗어나

오늘의 장면

by 어떤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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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일찍, 독서모임 사람들과 3월부터 시작될 독서모임의 책을 정하고 진행방식을 이야기 나누었다. 점심을 먹고 공원 한바퀴 돌고 헤어져 영화를 보기위해 극장으로 향했다.


아들이랑 함께 보려고 예매해둔 시간이 한시간 조금 넘게 남아있던지라 챙겨온 책을 들고 자리를 잡았다. 극장 특유의 어둑한 조명, 일요일임에도 생각보다 조용했던 로비. 덕분에 완전히 집중해서 책을 읽고 생각을 쓰고 머릿속을 정리할 수 있었다.


사놓은지는 일년정도 되었고, 읽으려고 책상에 꺼내둔지도 한달. 그렇게 미루고 또 미루었던 책을 한시간 넘는 시간동안 완전히 집중해서 다 읽었다. 내용 또한 너무 좋아서 더 몰입할 수 있었던.


장소를 바꾸니 집중력이 높아졌다. 익숙한 곳을 벗어나 조금은 새로운 공간에 나를 데려다 두니 주위 환기도 되고, 기록을 위해 핸드폰도 타임랩스 촬영모드로 해두니 책읽다가 폰을 들여다보는 일도 없고.


집에 거의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굳이 어딘가로 나가 책을 읽는다는 것이 사치인듯 했는데. 집중못하는건 나의 문제지 환경의 문제가 아니라고 했었는데. 물론 의지도 있지만 가끔은 이렇게 환경을 바꿔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구나.


한가지만 고집하지 말자. 모든 일에는 여러가지 길이 있다. 조금 더 넓게 보고 생각하자.



+ 타임랩스를 촬영하면 기록도 되고, 핸드폰 사용하느라 딴짓도 안할 수 있어서 좋다. 종종 이 방법을 써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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