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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n Jan 31. 2022

새로운 환경 적응하기

2022.01

작년 회고를 12월 31일에 작성한 것에 이어 계속 써보려고 하는 말일마다의 기록. 한 달간 느끼고 경험하고 고민한 것들을 하나의 키워드 아래에 기록해보려고 한다. 이번 달 가장 주요한 미션은 새로운 회사, 업무환경, 그리고 일상에 적응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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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재작년, 그 이전과 또 다른 새로운 해이다. 인스타그램 스토리 아카이브를 올려보면서 일상을 활발히 올렸던 지난 4년 간의 기록을 구경했는데 해마다 다른 집, 다른 룸메이트, 다른 나라, 다른 환경에 나를 데려다 놓고 적응하며 살고 있었더라. 


근 몇 년은 코로나로 인해 학교 수업, 회사 근무 환경이 달라져 집 안에서 줌을 켜고 있거나, 마스크를 쓴 사진, 회사의 코로나 정책으로 택시 타고 출퇴근하는 기록들이 많았다. 단체 활동이나 모임, 여행 포스팅도 전에 비해 눈에 띄게 줄었다. 사람들과 만남이 줄면서 점차 다른 사람과 맞추기 위한, 관행에 따르는 선택을 하기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나의 템포로 할 수 있는 사회로 변해가는 것 같다. 그게 온몸으로 느껴졌던 건 100% 재택근무를 하면서 하루의 많은 시간을 집 안에서 보내게 되고, 화면 너머로 팀원들을 만나며 사람들과 직접적인 교류가 현저히 줄어들었기 때문일 것이다.


1월에는 새로운 회사로 출근하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나의 생활과 시간을 오래 보내는 동료들, 만나는 지인, 내가 가진 생각과 꿈의 크기 또한 계속해서 변화했다. 시시때때로 생각이 멈춰있지 않고 계속 변화함에도 흐르는 생각들을 주기적으로 정리하고, 기록해두고 싶어서 글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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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자율적이고 주도적인 환경에서 더 의욕적으로 잘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니 나를 존중해줄 수 있는 환경과 조직을 찾았다. 나에게는 내 작업뿐 아니라 회사 생활 전반에 있어 문제 상황, 어려움을 함께 살펴주고 조언을 주는 멘토가 필요했다. 그리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을 더 잘할 수 있도록 하는 도전적인 프로젝트 기회가 필요했다. 센드버드에서 나는 닮고 싶은 멘토를 만났고, 직무에서 느꼈던 갈증을 조금씩 해소해나가고 있다. 그리고 회사에서 만난 사람들, 그들과의 대화, 그리고 업무를 통해 나의 시야가 넓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전 회사에서도 재택근무를 해보기는 했지만 직접 내가 현장에 있어야 하는 촬영 업무가 잦기도 했고 사람들 만나는 것이 좋았기 때문에 95%는 오피스에 출근해 근무했다. 그렇게 어쩌다 한 번 집에서 업무를 하는 것과, 집에서만 업무를 하는 것은 많이 달랐다. 집 책상에서 안정적으로 작업할 수 있는 환경 세팅이 필요했고 일상 모드와 출근 모드를 구분할 수 있는 스스로의 노력도 필요했다. 1월 근무가 시작되자, 책상 위를 정돈할 수 있는 데스크테리어나 수납함을 알아보고, 업무 할 때 집중이 잘 되는 조도를 실험하면서 바뀐 일상에 맞춰 업무 효율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센드버드에서는 각자 원하는 근무 시간을 정할 수 있는데, 우리 팀의 경우에는 미국에 있는 팀원들과 정기적으로 미팅이 있고, 서로의 시차를 고려해서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근무하고 있다. 일어나서 아침 준비, 잠에서 깨 몸을 움직이는 예열 시간이 필요해서 6시 즈음 일어나 하루를 맞는 일상에 점차 익숙해지는 중이다. 오후 5시 퇴근 이후에는 저녁시간에 여유가 생겨 운동을 하거나 개인 시간을 보내고, 12시가 되면 피곤이 몰려와 전보다 일찍 잠에 드려고 한다. 그런데 최근 잠이 부족해서인지 무언가 놓치는 게 많고 체력이 약해진 느낌이 들어서 2월부터는 최소 7시간의 수면시간을 지키기로 마음먹었다. 하고 싶은 것은 많고, 시간은 없다고 느껴질 때 무의식적으로 가장 먼저 줄이는 게 잠과 운동시간인데, 오히려 가장 지켜야 하는 시간이지 않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있다. 


새로운 팀원들과 적응하는 게 아직은 낯설다. 실제로 만나 이야기해 본 두어 분 말고는 전부 화면으로 만났고, 줌 특성상 상대방의 미세한 반응, 실제로 만나야 알 수 있는 특유의 분위기 등을 놓치게 되니 사람들을 기억하기도 어렵고, 화면 너머에 있는 사람들에게 나의 이야기를 하는 것도 망설여졌다. 본래의 나는 다대다보다는 1대 1, 비대면보다는 대면하는 상황에서 더 편하게 나를 드러낼 수 있다는 것을 알지만, 시간이 지나 새로운 근무형태에 익숙해질수록 이 거리감이 보장해주는 개인의 자율성과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조금씩 느끼고 있다. 

파파고, Grammarly, 유학생 친구 상아, 영은이까지 거쳐 나온 자기소개

외국계 회사답게 전사 회의, 주간 공유 회의 때는 주로 영어로 회의가 진행되고 통역을 담당하는 팀원이 계신다. 문서도 영어와 한국어 병기되어있는 것이 많고, 영어로 자기소개를 한다거나 외국 팀원에게 작업에 대한 설명을 할 일이 종종 있어서 부족한 나의 실력을 직면할 때마다 영어를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업무에 있어서는 열심히 배우고 익혀, 1인분의 몫을 해내려 노력하고 있다. 일하면서 소통하는 사람이 아직은 거의 없어서 외롭기도 한데, 팀에 매니저가 있어서 나의 업무나 회사 적응, 요즘의 상태, 관심사, 해보고 싶은 업무 등을 항시 함께 이야기하고 도움을 주신다. 온보딩 과정을 거치며 팀에서 사용하는 툴과 파일을 정리하는 프로세스를 보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이 이전에 느꼈던 갈증을 해소하는 부분이었기에 가장 좋았고, 그 이외에는 업무와 커리어에 있어서 보고 배울 수 있는 선배 디자이너들이 가까이 있다는 것이 좋았다. 겉에서 보이는 것보다 안에 들어갔을 때 많은 것들이 논의되고 진행되어 있다는 점에서 놀라기도 했고, 브랜드의 발전 과정과 지향점에 대해 직접 이야기 듣고 의견을 나눌 수 있다는 점에서 회사에 대한 이해와 신뢰, 기대가 더욱 생기기도 했다. 현재 브랜드의 단계에서 아직 시도할 수 있는 영역이 많이 있어서 새로운 눈으로 도전을 해볼 수 있다는 점, 나에게서 디자인과 더불어 사진을 필요로 하고, 나 또한 내가 잘할 수 있는 영역에서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 설레고 기대된다.


팀원들 중 적지 않은 비율로 미국에서 실무 경험을 하다 합류하거나 미국 지사에서 줌으로 협업하는 형태로 일하고 있다. 디자인 팀은 비주얼팀과 브랜드 팀, UX팀과 리서처로 나뉘는데 비주얼 팀은 디지털 기반의 웹, 배너, 이벤트, 키 비주얼, 아이콘, 포토그래피, 일러스트 등의 비주얼 요소들을 담당하고 브랜드 팀은 실물 제작되는 웰컴 키트, 공간, 그리고 브랜드의 중심이 되는 컨셉과 가이드라인을 고민해주신다. 각 팀은 주기적으로 작업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으며 센드버드라는 브랜드, 지금의 단계에서 필요하고 또 해볼 수 있는 디자인을 함께 고민한다. 내가 속한 비주얼팀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원격으로 협업하는 팀원들, 뉴욕을 베이스로 커리어를 쌓다 한국으로 들어온 팀원들, 그리고 내가 있다. 처음에는 내가 살면서 보고 들었던 것에 비해 보여주시는 것들이 전부 새로워서 나도 유학을 가서 시야를 넓히면 좋겠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고, 동시에 감각이나 실력에서 뒤지지 않도록 많이 보고 배우고 흡수하고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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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2시, 1-5시 전후로 알아서 식사를 챙겨야 한다는 점도 큰 변화이다. 스스로 잘 돌보고 챙겨 먹는 시간을 선물하는 다이닝 브랜드를 기획한 나의 졸업 작품이 무색하게 나는 요리를 번거로워했고, 어렵게 여겼다. 사놓은 재료를 소진할 만큼 집에서 밥을 해 먹을 기회가 없어 냉장고에 오래 남겨둔 재료 처리가 난감했던 기억이 늘 남아있어서 요리에 도전하는 것을 주저하게 되기도 했다.


밀키트와 테라피의 결합을 통해 특별한 다이닝 경험을 선물하는 브랜드 'treat'


그렇지만 친구들이 해주는 요리에 감동받을 때, 내가 어쩌다 도전해 본 간단한 요리가 의외로 맛있었을 때 요리에 대한 내 인식이 조금씩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시중에 파는 볶음밥에 마트에서 산 채소를 썰어 넣는 것으로 시작했다. 기본이 되는 양념을 조금씩 구비하면서 계량도 안 하고 손 가는 대로 만들었는데 맛있었던 긍정적 경험, 생각보다 요리에 소질이 있다는 발견과 작은 성공들로 다시 요리를 시도해보려는 용기를 냈다.


어떻게 하면 세 끼니를 건강하게, 맛있게, 부지런하게 챙길 수 있을까?

- 재미와 콘텐츠 생산의 선순환 효과 만들기 : 

요리에 재미를 붙이고 더욱 잘 해먹고, 그것으로 콘텐츠를 기획하고 만들어낼 수 있으면 더욱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요리를 하고 싶어지고 더 예쁘게 담아먹는 효과로 이어진다면 꾸준하게 콘텐츠를 만들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그렇게 기획하게 된 프로젝트가 Babebitt이다. 

네이밍의 과정은 '밥의 빛'을 영어로 발음되는 데로 옮겨서 Babebitt이 되었다. 직관적으로 빛이 강조되는 사진이기도 하고, 평범한 식사에서도 매일의 빛을 찾아내는 일상이 되었으면 하는 메시지도 가지고 있다.




- 주어진 제약 안에서 창의성 발휘하기 :

재택근무 중인 내게 주어지는 식사시간은 1시간인데, 정해진 시간 아래에서 요리하고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위주로 식사를 기록하면서 의미 있는 기록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자취생 특성상 요리를 할 때 같은 재료가 계속 쓰이는데 계속 등장하는 비슷한 재료로 어떻게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지 보이는 지점도 재미있을 것 같다. 

또한 촬영 환경에서의 제약도 존재한다. 집에서, 작업공간으로 사용하는 동일한 테이블에 집에 있던 식물등을 활용해 촬영한다. 공간이 그리 넓지 않아 화각, 구도의 한계도 있고 조명 또한 빛의 세기가 조절되지 않아서 각도와 거리를 바꿔가며 촬영하고 있다.


- 레퍼런스 가까이하고 새로운 시도하기 : 

기존에 선호했던 부드러운 톤의 사진과 다르게 강렬하고 그래픽적인 이미지를 만들고 싶었다. 외국 사진작가들의 home still life 등 정물, 제품 사진을 참고하고 있고 음식 사진 특성상 살리면 좋은 가니쉬나 색조합에 대해서도 공부가 더 필요하다고 느낀다. 배경, 소재, 조명 또한 점차 다양하게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인스타그램에 콘텐츠를 올려보면서 해시태그도 실험해보고, 텍스트로는 어떤 내용이 적합할지, 내가 가져가고 싶은 전체적인 방향이 무엇인지 아직 고민하는 단계에 있다. 


- 요리 위시리스트 만들기 : 

비건 양식, 퓨전 한식, 솥밥, 현미 리조또, 오꼬노미야끼 등 도전하고 싶은 요리의 리스트도 적어두고, 멋진 레시피나 플레이팅이 보이면 저장해두는 중이다. 멋진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봐야 흉내라도 낼 수 있는 것 같아서 미식의 영역에서도 더 많은 경험과 투자가 필요한 것 같다. 


'나라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나의 방식으로 쌓아나가기'에 의미를 두고 내가 좋아하는 주제, 사랑하는 사진, 하고 싶은 이야기, 그것이 모여 만들어지는 콘텐츠에 도전하는 일상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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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달아 일정이 없는 평일이나 주말에 시간이 날 때, 가족들과 시간도 보내고 운전 연수도 받으러 겸사겸사 본가에 간다. 운전과 더불어 새로 적응하고 있는 건 아빠와의 관계이다. 어렸을 때는 아빠를 출근 때만 볼 수 있을 정도로 아빠가 바빴고, 사춘기 이후부터는 아빠와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해 입을 닫았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크게 싸워서 1년 정도 집에 가지 않았던 적도 있는데 그에 비하면 지금은 1-2주에 한 번은 집에 들러, 아빠와 단둘이 40분, 1시간씩 외출하는 게 괜찮아졌으니, 내 입장에서는 아주 큰 발전이다.


집에 잘 안 온다며 없애버렸던 내 방을 다시 만들고 있다. 알고 보니 몇 년 전부터 아빠는 내 방이던 공간에 침대와 책상을 두고 엄마와 분리된 각자의 공간에서 지내고 있었다. 보면 볼수록 엄마와 아빠, 그리고 나 세 식구는 참 다른 사람들이다.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은 묻어두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달라도 많이 다른 우리 세 식구가 공존하는 법을 알아가고 있다. 서재 겸 컴퓨터방으로 놀리고 있던 끝 방에서 큰 책장 세 개를 안방으로 옮겨 공간을 만들었다. 책장을 옮기겠다는 결론을 내자마자 아빠는 책장에 꽂힌 책부터 순서대로 끌차에 싣기 시작했다. 나도 실행력 하면 어디 가서 지지 않는 사람인데, 아빠한테는 늘 진다. 


지난 주말 아빠와 파주 헤이리로 함께 다녀왔고, 앞으로는 송도, 부천, 포천, 북한산 등 근교로 더 가보기로 했다. 아빠와 그렇게 수많은 약속을 잡고 주기적으로 함께 어디를 다녀오는 일정을 만드는 게 살면서 처음인 것 같다. 나는 짜장면, 수제비 같은 메뉴를 먹지 않고 아빠는 크림치즈, 브런치를 별로 안 좋아하지만 간혹 가다 매생이 굴국밥이나 양고기, 쌀국수 같은 메뉴의 점접을 찾아서 함께 먹으러 간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고, 평행선 같았던 아빠와의 관계였지만 시간이 흘러 나도 아빠도 많이 유해졌고 각자의 둥근 지점에서 만나 서로에 대해 알아가려 하는 게 신기하다. 살아온 시대와 세월이 달라서 아직도 부딪치는 부분이 있지만, 우리는 대화 속에서 질문과 대답을 거듭하면서 지난 소원했던 시간들을 더듬어 찾아가고 있다. 





졸업 작품을 만들면서 브랜드에 맞는 문체를 개발하고 스토리텔링 하는 과정이 있었는데, 같이 작업하던 친구가 내가 쓴 글을 읽고 눈물을 흘릴 뻔했다고 장난 반으로 이야기했던 것이 글쓰기를 다르게 바라보게 된 출발점이었다. 취업 준비할 때 자기소개서를 여러 번 쓰고 고치는 과정 속에서 글 쓰는 시간에 대한 재미가 붙기 시작했고, 요즘 들어서는 좋은 글이란 어떤 글일까 고민하고 막 관심을 갖고 있다.

 

재차 읽고 있는,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할 때 읽을 <글쓰기의 쓸모>, 저자 손현

신기하게도 주변에서 글을 쓰는 업, 취미를 갖고 계신 분들의 컨텐츠를 손이 닿는 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글을 쓰기까지 도움을 받았던 건 현 님<글쓰기의 쓸모>, 구독하는 브런치와 블로그 글들, 쓰는 입장으로 다시 바라본 토스피드, 평소 받아보던 뉴스레터, 노크노크 작가님과의 대화, 글감이 떠오를 때 적어둔 메모장의 완성되지 않은 글 등.

하고 싶은 말들을 막 풀어내 놓고 소주제를 정해 분류가 맞는 것끼리 묶기도 하고, 이야기를 덧붙이거나 생략하기도 하고, 그렇게 머릿속에 실타래같이 엉킨 생각을 구조화하는 연습을 하는 중이다. 지난번 글과 달리 이번에는 관련된 이미지를 찾아서 넣어보고, 글이 덜 지루하도록 서체와 색, 질문문 등 더 다양한 장치를 사용해봤다. 아직 하나의 글의 분량을 정하는 것도 낯설지만 계속 공부하고 써보면서 발전하는 기록을 보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 


좋은 글을 쓰기는 참 어렵다. 글에 힘을 빼기가 어렵다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어렴풋하게 알 것 같다.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내용이 너무 어둡지도, 마냥 밝지도 않게 나만의 운율이 드러나는 글을 쓰고 싶다. 그래도 계속 쓰고, 다듬고, 보이는 글쓰기를 하다 보면 점점 나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편해질 거라고 믿는다.



2022.01 말일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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