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일기_여행 후, 오늘
서점에서 만나요!
원고가 완성되고, 삽화를 모두 그렸고 표지가 결정되었다.
표지까지 완성되었다면 큰 산은 모두 넘은 것이다.
아직 끝났다고 마음 놓기는 이르다.
완성된 형태의 내지를 보고 수정하는 작업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책의 출판되기까지 과정이 보통이라면 3-6개월 정도 소요되는 작업이
나의 경우는 출판까지 9개월 정도 걸렸던 것 같다.
책의 제목은 보통 이 단계에서 결정된다.
처음 후보에 올랐던 이름들은
" 해피엔딩을 기대해 ", 여행 후 알게 된 것들 " 여행은 끝났지만 "
"돌이켜 보니 여행이었다" "그 후 나는 " 등등
다양하고 많은 후보들이 있었다.
결정적으로 내가 "여행 후, 오늘"이라는 제목을 결정하게 된 이유는?
이 책이 여행의 순간을 담고 있는 이야기가 아닌
여행 후에 나에게 벌어진 일들과 여행 후에 바라본 여행을 담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 가치를 잘 담고 있는 이름인 것 같아서 "여행 후, 오늘"이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좋은 이름이 아닐 수도 있는 이 이름을 정한것은
순전히 나의 선택이었다.
한 번에 마음을 사로잡는 이름은 아니지만
두고두고 생각나는 이름이고 싶다.
모두 다 여행 후 오늘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