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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y LIM Jul 25. 2021

스타트업 면접에 없는 것!

스타트업인사HR탐험기_너는어느 별에서왔니?


내가 경험한 일 중 우리가 모두 아는 대기업 모임원이 경력직 면접장에서 후보자에게 끊임없이 이어지는 압박면접을 진행했다.

후보자가 면접이 끝난 후 엘리베이터 안에서 그 기업의 인사팀은 후보자에게 연신 양해를 구하며, 미안함을 전달했고 후보자는 나에게 그 기업은 합격이 되어도 안 가겠다고 했다.

그 이유는 "면접장에서의 모습이 직장생활 중에서 겪을 일들의 축소판일 것 같다." 상대를 무시하고 시험하는 임원의 태도에 기분이 많이 상해 있었다.

그 기업 인사팀에 확인한 내용은 모임원의 면접 중에 했던 태도와 내용은 "임원인 나보다 똑똑해야 하고, 그 똑똑함은 나를 이겨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런 압박면접은 당연히 필요한 절차이며, 이것도 이겨내지 못하면 우리 기업에 필요한 인재가 아니라고 했다. 인사팀에서 많은 주의와 조언에도 불구하고 임원은 결국 태도를 바꾸지 않았다.


그 이후 그 기업은 채용시장에서 무덤이 되었다.


위에 사례처럼 지금은 사라져 가는 [압박면접]은 처음에는 굉장히 신선하고 트렌디한 채용방법이었다.

후보자의 심리적 압박을 통해 그 반응을 토대로 기업에서 원하는 방향에 맞는 사람을 채용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미국에서 조차 사라진 [압박면접]은, 심리적 압박감 속에서 대답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사람이 소시오패스 성향을 가진 사람이 많다는 연구 결과가 있을 정도다. 물론 미국의 압박면접과 한국의 압박면접은 그 차이가 매우 크다. 한국은 주로 후보자의 약점, 인신공격, 편견에 대한 민간함 질문들을 주로 하기 때문에 좋은 질문도 좋은 대답을 들을 수 도 없는 소위 갑질이라 부를 만하다.


심리적 압박, 스트레스 상황을 만들어 내어 후보자의 본연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착각은 회사만의 착각이다.



스타트업에서는 추구하는 면접은 획일화된 답변과 전형적인 모습에서 탈피한 다양성과 상대에 대한 존중이 그 바탕이 된다. 그래서  


스타트업 면접에는 모범답안이 없다.


"대기업에서 창업의 경험이 도움이 되나요?"라는 질문을 들은 적 있다. 인사팀에서는 회사에 맞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물론 그 회사만의 답변이기에 일반화할 수는 없지만 그 경력을 좋아할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만큼 면접에도 모범답안이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만들어 낸다. 하지만 스타트업에서는 전형적인 모범답안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양한 경험과 사람만의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이해하고 존중한다.

그것이 스타트업이 만들어 내는 하나의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스타트업의 면접이 만만 한 것은 아니다.



아마존 (Bar Raiser ) "최고를 채용하고, 육성하라"

Bar Raiser는 장대높이뛰기 선수들이 넘는 Bar를 의미하며,
바 레인저는 아마존에만 있은 인사담당관 제도를 말하며, 기준을 높이는 사람을 뜻하기도 한다.

이는 아마존에서 채용을 통해서 능력치를 하락할 수 있는 있는 판단을 할 경우, 바 레이저는
채용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으며, 이 거부권은 임원도 기각할 수 없다.


회사가 성장하더라도 높은 채용기준을 가지고 채용을 하지 않는다면, 조직문화와 성장은 위험을 맞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낙타가 바늘 귀를 통과 하는 것 처럼 어려운 일이 채용에서 면접인 것 같다.


후보자는 면접관을 통해 회사를 탐색하고, 회사는 후보자가 우리 회사가 맞는 사람인지 끊임없이 검증하는 치열한 과정이 면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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