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내맘 Jan 22. 2020

아이가 불쌍하다니요?(ft. 워킹맘)

요즘 ‘워킹맘’으로 많이 흔들리고 있는데... 모 방송인이 워킹맘으로서의 힘든 점을 토로했다.     


사실 ‘일하는 엄마’가 힘든 게 아니라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힘들다고.     


‘그렇게 출장을 많이 다니면 아이가 불쌍하다’ ‘한창 부모 사랑받을 때인데’ 등 잘 알지도 못하면서 써 내려간 댓글들.     


나 역시 윤우를 조금 이른 개월 수에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정말 무수히도 많이 들었던 말이었다.     


‘아이가 불쌍해’ ‘엄마 사랑을 한참 받아야 하는데’ ‘그렇게 일찍 어린이집에 못 보낼 것 같다’ 등이었다.     


처음에는 그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내겐 상처였다.     


그리고 조금 지나서는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아이가 왜 불쌍한가? 그걸 누가 판단하는 걸까? 이렇게 부모와 가족들이, 그리고 선생님들이 많은 사랑을 주고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타인을 상처 주기 위한 또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지나가는 말’이었는지도 모른다.     


아이를 키우면서 ‘너는 아직 아기니깐~ 지금 최대한 집중해서 사랑 줄게’가 아니다.     


꾸준히 사랑을 주고받는 게 중요하다 .    


물론 애착 시기에 굉장히 관심을 두고 신경 쓰는 부모도 많지만, 나는 애착관계는 부모와 자식이 꾸준하게 교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육아는 장거리 마라톤’     


많은 부모가 내 아이를 어떻게 키울지 고민하고,.. 아이 행동 하나하나 말 하나하나에 어떻게 양육해야 할지,,, 혹여라도 내 양육방식이 잘못됐나 걱정하고 고민한다.     


그리고 부족한 없이 사랑을 주고자 오늘도 내일도 노력한다.     


육아의 방식은 나도, 너도, 우리 모두 다르다.     


어린이집에 일찍 보내거나 늦게 보내거나... 그 과정에서 내가 내 손으로 아이를 직접 키울 수도 있고 그렇게 어린이집에 보낼 수도 있다.     


부모가 결정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일이다.     


그 방송인 말처럼 일하고 육아해서 힘든 게 아니라 그런 주변 인식이 훨씬 더 힘들다는 게 백배 공감되는 요즘이다.      


만약 SNS를 하면 ‘그 시간에 아이 한 번 더 봐라’라는 댓글이 있을 수 있고 ‘그렇게 힘든데 SNS는 어떻게 하냐’는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윤우를 키우면서 브런치에 글도 쓰고 네이버 포스트도 하고~ 가끔 유튜브에 영상도 올린다.     


처음에는 윤우의 기록으로 시작했지만,     


점점 더 글을 쓸수록 내가 육아 하면서 느낀 점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었고, 일과는 또 다른 ‘나만의 글’을 쓴다는 게 또 다른 나의 활력소가 됐다.     


그런저런 생각을 할 때쯤 본 그 방송인의 기사... 그가 만약 이 글을 접한다면, 또 이렇게 비슷한 일 때문에 힘든 사람이 있다면 나 역시 그런 거로 상처받았을 때 누군가가 해 준말이 도움이 됐다.     


“다 부러워서 그래요”                                   


매거진의 이전글 워킹맘, 슬럼프 “혼자 떠다니는 느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