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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내맘 Jul 16. 2020

부부는 일심동체?!

얼마 전 카페에서 조금 심하게 넘어졌다     


넘어질 것 같은데 그 순간 ‘안 넘어지려고’ 바둥바둥     


그러다가 툭 넘어짐과 동시에 벌떡 일어났는데...     


카페 사장님도 당황하면서 스프레이파스와 얼음찜질할 것을 챙겨주셨다     


너무 부끄러워서 빨리 나가려고 하는데 사장님께서 한마디 하셨다     


“진짜... 카페 8년 만에 이렇게 넘어지신 분은 처음이세요”


사장님 말씀처럼 넘어질 곳이 전혀 아니었는데...넘어졌다... 얼마나 황당했을까?!     


봉쓰에게 전화했다     


“봉쓰 나 넘어졌는데 너~~~무 아파”     


조금 지나고 보니 무릎 양쪽에 멍이 다 들었고

손도 군데군데 까져있었다     


그날 저녁 봉쓰가 집에 오자마자, 봉쓰에게 더 아픈 척(?) 연기를 하면서 얘기했다     


“봉쓰~~~ 내 나이 마흔이 넘어서 이렇게 넘어지고...

사장님도 8년 만에 처음이라고 하잖아”     


봉쓰가 웃으며 말했다     


.

.

.


“괜찮아~ 자기가 최초 ‘기록’을 세운 거잖아”     


유머감각이 없기로 유명한 남자가

나에게는 왜 이렇게 웃길까?     


‘내겐 너무 재미있는 남자=봉쓰’     


한 줄 tip: 다른 사람에게는 안 통해도 나에게는 통하는 유머라면... 이게 부부의 인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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