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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내맘 Mar 08. 2019

계약 연애, 부모님께 첫 소개

봉쓰와 연애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부모님께 꼭 소개해 드리고 싶었다     


‘내가 볼 때 괜찮은 남자인데... 엄마 아빠 눈에는 어떨까?’     


그와 지방 취재를 함께 하고 난 뒤 우리집으로 향했다     


난 낯선 엄마 아빠의 모습에 몹시 당황했다     


엄마표 잡채, 오징어숙회, 소갈비찜 등 상다리가 부러질 만큼 가득 차려진 음식들, 

정장 입은 아빠, ‘누가 봐도 헤어에 신경 썼구나’를 알 수 있는 엄마의 구루프로 돌돌 말아 올린 웨이브진 헤어스타일, 그리고 무엇보다도 보일러도 잘 안 틀면서 그날따라 엄청 후끈후끈했던 우리집     


난 웃음이 ‘빵’ 터졌고 부모님은 굉장히 부자연스럽게 웃으면서 봉쓰와 얘기를 이어갔다     


‘딸래미 연애 못 할까 봐’ 걱정하시던 부모님이 안심하는 걸 보면서 

난 괜히 ‘효도’한 것 같아 기분이 좋았다     


또 부모님과 봉쓰가 함께 있는 모습을 보니~~~ ‘이 남자와 계약연애를 계속 이어나가도 좋을 것 같다’는 결심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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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tip: 부모님에게 인사를 시킨다는 건 어쩌면 ‘굳히기’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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