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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내맘 Mar 12. 2019

사랑 앞에 ‘용감’... 그래서 더 솔직했던 직진 사랑

한창 연애 중일 때 

서로 보고 싶어도 누군가는 회식이거나 또 각자 일에 바쁘다 보면 못 만나는 아쉬움도 있다     


내가 회식이 있던 날, 봉쓰가 감기몸살에 걸린 적이 있었다     


알딸딸한 술기운과 함께 봉쓰가 몹시 보고 싶었고 또 감기에 걸렸다고 하니... 갑자기 불현듯 그의 집에 ‘짠’ 서프라이즈로 찾아가고 싶었다     


봉쓰 집 근처에 ‘횟집’이 있었는데 거의 문 닫을 시간이라 ‘포장된 회’를 싸게 팔았다      


‘나는 너를 이렇게 많이 신경 써준다’는 티는 내고 싶어서 회를 사서 그의 집 앞으로 갔다     


봉쓰는 놀란 얼굴로 나왔고 나는 멋있는 척 “이거 주러 왔다”며 회를 준 뒤 쿨하게 돌아섰다


나 스스로 ‘난 정말 멋진 여자야’라고 생각하면서 ‘사랑은 이렇게 하는 거지’라고 한껏 우쭐해 있었는데...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봉쓰는 감동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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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에 웬 회를 사 왔으며... 그것도 싱싱하지도 않은 회를 사 와서 너~~~무 황당했다고 한다          


한 줄 tip: 사랑 표현? 어쩌면 자기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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