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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내맘 Mar 22. 2019

부모님과 봉쓰와 함께 한 첫 여행 “철벽 방어?!”

내 로망 중 하나는 남친과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것이었다     


남친이 우리 가족들과 얼마나 잘 어울릴지도 궁금했고     

또 그렇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고 더 ‘내 남자’에 대한 확신이 들 것도 같았다      


그렇게 난 ‘전주 여행’을 계획했고     


봉쓰가 불편해할까 봐 복층 한옥 펜션을 예약했다     


봉쓰는 서울에 일이 있어서 저녁에 오기로 했고

난 먼저 부모님을 만나 숙소로 갔다     


도착해서 숙소를 보니 복층은 성인 남자가 잘 공간이 아니라

아기들이 조그마하게 놀 그런 공간이었다     


‘봉쓰한테 어떻게 말하지?’     


솔직하게 말하면 봉쓰가 안 내려올 것 같아서 ‘복층이 어떻다’는 사실은 우선 비밀로 하기로     


그리고 우린 봉쓰와 ‘막걸리촌’에서 바로 만났다     


‘봉쓰도 술이 조금 들어가면 덜 긴장하겠지?!’     


그렇게 봉쓰와 아빠, 엄마는 기분 좋게 만나 얘기를 나누고 숙소로 향했다     


숙소로 가던 중 내가 사실대로 털어놨고 봉쓰는 당황스러워 보였지만 ‘괜찮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 부모님은 아주 이상한 자리 배치를 했다

제일 안쪽 봉쓰, 아빠, 엄마, 그리고 나 


이렇게 봉쓰와 나를 떨어뜨려 놨다     


‘딸이 나이가 몇인데... 그렇게 철벽 방어를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또 그게 부모의 마음이 아닐까 싶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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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그때를 생각하면 웃음이 난다     




한 줄 tip: 남친이 우리 가족과 잘 어울릴까? 궁금하다면 꼭 여행 가볼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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