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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내맘 Mar 29. 2019

남친 자췻집에 초대받은 날 “그의 또 다른 모습”

봉쓰와 연애한 지 얼마 안 돼서 봉쓰가 자신의 집으로 초대했다     


“내가 요리해 줄게”     


그의 ‘요리해 준다’는 말에 덥석 ‘알겠다’고 대답했지만...

전화를 끊고 나니 부담감이 밀려왔다     


남녀가 단둘이? 방에?


초대받은 당일, 몹시 설레면서 막상 둘이 같이 있을 때 어색하면 어떡할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봉쓰의 자췻집 도착     


집에 들어가니 봉쓰는 벌써 ‘만둣국’을 끓여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처음 먹어 본 남친의 요리     


감동도 있었고 맛도 있었고 그렇게 즐겁게 저녁을 먹은 뒤     


‘이 남자는 술을 좋아하니깐 술이랑 안주를 준비했겠네?!’라고 생각을 끝내기도 전에      


봉쓰는 나의 기대와는 전.혀. 다르게 

차를 마시자고 했다     


그렇다

봉쓰는 ‘다도’하는 남자였다     


정말 정갈하게 차 세트를 내어와 차를 마시고 둘이 함께 얘기를 나눴다     


그렇게 대화를 나눈 뒤 봉쓰 집 근처에서 맥주를 마시고... 우린 그렇게 헤어졌다     


‘이 남자는 참 순수한 남자구나’

그날 봉쓰의 또 다른 매력이 느껴졌다          


.

.

.

.

.

.     


결혼 4년 차가 된 지금 우리,    

가끔 그때 얘기를 물으면 봉쓰는 이렇게 대답한다     


“그렇게 보이도록 다 계획적인 거였어”          


한 줄 tip: 때로는 ‘반전(?)’의 모습으로 연인 마음 사로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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