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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내맘 Nov 12. 2020

아이 어린이집? 유치원? “경쟁에 빠지는...”

내년에 5살 되는 윤우는 지금 다니는 어린이집을 졸업해야 한다.     


‘내년에 도대체 아이를 어떤 곳에 보내야 할까?’     


어린이집? 유치원? 이 두 가지를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는 요즘이다.      


내년에도 코로나가 계속되면 유치원 보내기는 무리일 것 같고...


어린이집을 보내면 아이가 지루해할 것 같고...


그래도 아직은 어리니깐 보육에 좀 더 집중해야 하나 싶다가도


유치원을 처음부터 제대로 해서 3년을 채워야 할 것도 같고 


또 그러다가 프로그램이 다양한 조금 더 큰 어린이집에 1년 정도 보내고

유치원으로 옮겨야 할까? 등


이런저런 생각과 고민... 갈등이 하루에도 몇 번씩 되풀이된다.      


얼마 전, 맘카페를 봤는데 벌써 아이의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등 전반적인 플랜을 가진 부모들이 많았다.     


내가 조금 놀랐던 부분은 아이의 친구까지 부모가 정해주는 것이었다.     


어느 유치원을 보내서~ 그 동네 아이를 사귀고 그대로 초등학교에 들어가고...      


늘 얘기하는 것이지만, 이건 ‘틀린’게 아니라 나와 다를 뿐이다.


같은 유치원을 다니고 같은 초등학교에 가서 단짝~ 친한친구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그것도 사회생활의 일부니깐...   


그런데

극히 일부의 얘기겠지만,


부모가 어디에 살고~ 몇 평대에 사는지...


그렇게 부모의 경제력과 상황을 맞춰서 아이에게 ‘맞춤별 친구’는 정말 나에겐 딴 세상 얘기 같다.


‘라떼는’이라는 얘기는 하고 싶지 않지만...


‘왜 부모가 아이의 친구들을 만들어줘야 할까?’     


내가 어렸을 때는 놀이터에서 만나는 친구가 ‘모두 내 친구’가 됐다.     


다시 돌아와서~


4살 아이들이 5살이 되면서


어떤 아이는 어린이집, 어떤 아이는 유치원, 어떤 아이는 놀이학교, 어떤 아이는 영어유치원을 갈 것이다.     


벌써 학습지를 시작한 아이가 있을 것이고, 한글을 뗀 아이도 있을 것이고, 영어를 시작한 아이도 있을 것이다.      


각자의 육아방식이지만, 만약 자신들의 육아방식에 비춰 봤을 때

학습지를 안 시키고 영어를 안 하는 부모들을 비난해서는 안 된다.     


육아는 절대 옮고 그른 게 없으니깐...     


아이들이 너무 어렸을 때부터 경쟁사회로 뛰어들어야 하나?’라는 의문과

내가 만약 안 해주면 ‘우리 아이가 뒤처질까?’라는 생각에 막연한 고민도 든다.      


어떤 것이 맞는지 아무도 모른다.


그저 난 아이가

자연을 느끼면서 뛰어다니고 매일매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아이로 자라면 좋겠다.      


누군가는

‘그러면 경쟁에 뒤처져’라고 얘기하겠지만,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그 아이와 부모가 성공한 인생일까?’라는 생각도 들고...     


난 인생을 주도적으로 사는 것 역시 아이의 몫이고... 부모는 아이를 뒤에서 응원해주는 정도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막상 윤우가 졸업을 하고 또 다른 사회로 발을 들여다 놔야 한다는 사실에 이런저런 생각이 더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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