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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내맘 Dec 15. 2020

유치원을 선택하기까지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차이?!”

윤우는 내년에 유치원에 가기로 했다.     


큰 어린이집과 유치원 사이에서 우리부부가 고민해서 내린 결정,

그리고 윤우가 ‘A유치원’을 가고 싶어 했다.     


코로나19의 지속세가 계속되면서 아직도 갈등이긴 하지만...     


지난 11월 유치원 설명회를 두 군데 들으러 갔다.     


코로나로 설명회는 시간을 나눠서 사전예약제.     


A유치원은 부모님 중 한 명만 아이와 함께 참석.     


오전에 윤우와 함께 A유치원에 갔다.     


엄마나 아빠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는 부모님과 함께 설명회를 들으러 갔지만,

윤우는 나와 ‘쿨하게’ 인사하며

바로 선생님 손을 잡고 다른 친구들이 노는 곳으로 들어갔다.     


‘유치원도 이렇게 설명회가 있구나!’      


초보 부모에겐 새로움의 세계     


A유치원은 원감님이 유치원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특히 ‘왜 유아기’가 중요한지 설명해주셨다.     


“부모님들 우리아이가 어떻게 컸으면 좋을까요?”     


나는 속으로 ‘행복하게요’라고 대답했다.      


원감님은 

“지금 옆집 아이는 한글을 뗐어요~ 영어를 해요~~~” 이런 것에 부모님들은 연연해하며 조급해하는데...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고 하셨다.      


A유치원이 가장 추구하는 것은 ‘놀이를 통한 경험’


그런 경험들이 인지, 정서, 신체 모든 것을 골고루 발달시키는 기본이며...

경험이 많은 아이가 지금 한글을 떼고 영어를 하고 소위 ‘빠른 아이들’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하셨다.


이 말에 나는 놀랐다. 이건 우리부부의 ‘육아가치관’도 너무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A유치원은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고

특히나 초등학교만큼 넓어서~ 앞마당에 놀이터가 있고 옥상에는 텃밭이 있고

지금은 운영을 안 하지만, 마당 한쪽에는 큰 수영장도 있다.     


마치 내가 다녔던 유치원도 생각나면서 시설은 오래되고 낡았을지라도 그런 아날로그적인 느낌이 좋았다.      


다음은 B유치원.

B유치원은 리모델링을 해서 깔끔하고 깨끗함 그 자체였다.      


코로나로 아이는 못 가고 학부모도 한 명만 참석.     


강당에서 설명회를 했는데 책상 한 개씩을 거리두기로 넓게 배치했고 양옆으로는 가림막도 설치했다.     


B유치원은 원장님이 설명해주셨는데 꽤 젊으셨다.


B유치원은 마치 최신 트렌드처럼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있었고 A보다 조금 더 교육중심이었다.


유치원에서뿐만 아니라 가정에서도 아이와 함께 연계해서 할 수 있는 학습이 많았다.      


교육을 중점적으로 보는 부모님들이 좋아할 요소가 곳곳에 있었다.      


디지털로 놀이할 수 있는 교실도 따로 있고.      


A와 B유치원은 극과 극이었고 각자 모두의 특색이 있었다.     


서로 너무 다른 스타일이라서 고민했지만, 역시 우리부부는 ‘아날로그’     


‘앞으로 이 아이가 공부할 시간이 얼마나 많은데...’ 

벌써 ‘공부=학습’을 시키는 건 별로 내키지 않았기 때문.      


물론 어린이집보다 유치원은 ‘학습’에 조금 더 초점을 맞췄지만,


그런 가운데 흙을 밟으면서 놀이를 하는 게 정말 큰 매력으로 와 닿아서 A유치원을 선택했다.      


그렇게 유치원을 결정하면서... 한편으로는 아직 우리 눈에는 어리게만 보이는 윤우가~ 이제 조금 더 큰 세상에서 또 다른 많은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라는 걱정되었다.      


남편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아이들은 강하고 윤우는 잘할 거라”라고 했다. 


처음 어린이집을 선택할 때보다 더욱더 어려웠던 내년 5살 되는 윤우의 또 다른 사회생활!




우리부부의 가치관이 흔들리지 않게

아이를 믿고 아이의 뜻을 존중해주며 키우기로...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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