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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내맘 Feb 19. 2021

딸이 엄마에게 들으면 기운 나는 말

얼마 전까지 가정보육과 재택을 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출근하고

아이와 잘 놀다가도 싸우고 지치고...     


이런 하루하루의 반복 속에서 ‘안 지친다’고 하면 거짓말.     


엄마와 통화를 하거나 카톡을 하면

엄마는 항상 ‘수고했어’ ‘잘했어’라는 말을 해 준다.     


‘내가 잘하고 있을까?’ ‘내가 이렇게 하는 게 맞는 걸까?’라는 등의 생각을 할 때,


엄마의 이런 응원메시지를 듣거나 받으면

잘하고 있어’라는 힘이 되면서 마음까지 따뜻해지는 기분이다.     


손주보다 자신의 딸이 힘들까 봐 걱정하고,

아이가 잘 때 틈틈이 쉬라고 하는 엄마.     


연휴가 지나고 내가 정상출근을 하게 되면서

엄마는 또 다른 걱정을 한다.     


등하원, 출퇴근을 잘했을까?


날씨가 추우면 추운 대로 걱정이고,

자식들이 있는 지역별 날씨는 우리보다 더 열심히 찾아본다. 


엄마는 주말이면 나와 남편이 쉴 수 있으니깐 누구보다도 좋아한다.     


‘잘했어’

‘수고했어’

‘화이팅’

‘다행이다’     


엄마의 존재는 그런 것 같다.     


자식이 조금이라도 힘들면 마음이 쓰이고,

대신해주지 못해서 미안해하고 또 미안해하고.     


뭐가 그렇게 미안한지...     


늘 부모는 자식에게 미안해하고 또 걱정스러운 존재이다.     


괜찮은 척하는데도 ‘안 괜찮다는 걸’ 꿰뚫어 보고 쓰다듬어주는 엄마.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문득문득 ‘나도 이렇게 자랐겠지?’라는 생각으로 코끝이 찡하고...     


엄마의 마음을 읽고 그 고마움과 감사함의 무게를 다시 한번 느낀다.


부모가 행복해야 아이가 행복하듯

내가 행복해야 우리 부모님도 행복할 것이다.     


나는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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