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쓰 내가 주말에 김밥 쌀게”
얼마 전, 제부도로 봉쓰와 아이와 함께 놀러 가기로 해서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김밥재료를 준비하면서
봉쓰에게 ‘나만 믿으라’고 했다
“봉쓰 오늘은 가만있어~ 내가 다 할게”
그동안 김밥 쌀 때 내가 벌여만 놓고... 못 하고 있으면
봉쓰가 김밥을 말고~ 썰고 했는데
이번에는 내가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하고 싶었다
그런데 왜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인가?!
“김밥을 싸는데 왜 자꾸 한쪽으로 쏠리지?”
“김밥을 써는데 왜 김과 밥이 스르륵 풀어지지?”
김밥 싸면서 혼자 말하고 당황하기
봉쓰가 슬쩍 보더니 코웃음을 쳤다
우여곡절 끝에 김밥을 다 싸고 나서 내가 이렇게 얘기했다
“봉쓰~ 나 이제 김밥 안 쌀래”
봉쓰가 기다렸다는 듯이
“그냥 사... 먹... 자”
.
.
.
한 줄 tip: 사람은 잘하는 일만 하면 된다~~~내가 살림까지 잘했어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