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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내맘 Jun 19. 2021

도시락... 싸지 마!

“봉쓰 내가 주말에 김밥 쌀게”     


얼마 전, 제부도로 봉쓰와 아이와 함께 놀러 가기로 해서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 김밥재료를 준비하면서

봉쓰에게 ‘나만 믿으라’고 했다     


“봉쓰 오늘은 가만있어~ 내가 다 할게”     


그동안 김밥 쌀 때 내가 벌여만 놓고... 못 하고 있으면

봉쓰가 김밥을 말고~ 썰고 했는데     


이번에는 내가 처음부터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하고 싶었다     


그런데 왜 마음대로 안 되는 것인가?!


“김밥을 싸는데 왜 자꾸 한쪽으로 쏠리지?

“김밥을 써는데 왜 김과 밥이 스르륵 풀어지지?”     


김밥 싸면서 혼자 말하고 당황하기


봉쓰가 슬쩍 보더니 코웃음을 쳤다     


우여곡절 끝에 김밥을 다 싸고 나서 내가 이렇게 얘기했다


“봉쓰~ 나 이제 김밥 안 쌀래”     


봉쓰가 기다렸다는 듯이     





“그냥 사... 먹... 자”          


.

.

.


한 줄 tip: 사람은 잘하는 일만 하면 된다~~~내가 살림까지 잘했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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