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유치원 하원길은 여름보다 조금 더 밤이 빨리 오는 기분이다.
아이를 늦게 데리러 가서 미안한 마음을 가지기보다
오히려 컴컴한 밤하늘의 별과 행성을 아이와 함께 바라보면서 얘기할 수 있는 그 시간이 참 소중하고 좋다.
윤우도 유치원 문을 나설 때면 으레 하늘을 바라본다.
“엄마 저기~ 행성 보여? 내가 생각할 때는 토성 같은데?!”
아이는 자신이 아는 행성을 자랑스럽게 얘기하며 특징까지 설명한다
‘재잘재잘’
“윤우야~ 그런데 행성이 윤우 따라오네”
“행성이 나를 좋아하나 봐”
아이의 순수한 마음이 내 마음속 깊이 따뜻하게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