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 왜 하냐구요?

by 아내맘

임신하면서 가장 궁금하고 막연한 것 중의 하나가 ‘태교’


나부터가 태교를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하면 ‘우리 아기’에게 더 좋을지 고민했다


분명한 건 ‘엄마가 즐겁게 태교해야 아기도 즐겁다는 건’ 기본


나는 직장을 다니고 있어서 ‘내가 즐겁게 일하는 게 바로 태교’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더하기, 내가 한 태교는

태교음악과 태교책... 자기계발 시간 및 산모교실 다니기였다


일단 난 ‘태교음악’하면 교향곡 이런 게 먼저 떠올라 약간은 부담스러웠다

잔잔한 음악보다는 K-POP을 너무 좋아해서~


음악만큼은 내가 좋아하는 음악들을 들었다


그러다가 ‘태교콘서트’를 가게 되면서 음악에 대한 귀가 열렸다

재즈가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고~~~ 악기 하나하나가 악보에 춤을 추듯 입혀지는 연주는 감동 그 자체였다


그때부터 ‘아기에게 편식 없는 음악을 들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여러 음악을 들었다


태동을 느낄 무렵, 우리 아기 역시 내가, 아니 우리가 듣고 있는 음악에 반응했다


너무 신기해서 그때 들었던 음악을 다시 한번 더 들려주면 역시나 ‘태동’ 했다


태교책 같은 경우는 ‘내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아기를 키울 것인지’... 거기에 초점을 맞춘 책을 골라 읽었다


우리 아이는 좀 더 독립적으로 키우고 싶었기에 ‘프랑스 아이처럼’을 읽었고 책을 통해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다


특히 그 책에서 언급한 ‘5분의 법칙’을 잘 응용해 ‘아기 수면교육’에 성공할 수 있었다


태교책은 아빠가 들려주면 더 좋다기에 우리도

‘아빠 목소리 하루 5분’ ‘엄마 목소리 하루 5분’을 읽어줬지만, 많이 들려주진 못했다


남편이 너무 바빴고 책 읽는 것에 약간은 부담을 느끼기도 했다


한쪽이 부담스러워하거나 하기 싫어하면 그건 즐거운 태교가 아니기 때문에 ‘패스’

(‘아빠 목소리 하루 5분’ ‘엄마 목소리 하루 5분’은 ‘태교동화’라기보다는 정말 어른을 위한 동화 같다... 이 책은 윤우가 태어난 후 재울 때 읽어줬는데... 읽어주면서 눈물이 스르륵)


그 대신 남편은 배 마사지를 열심히 해주면서 태담을 했다


아까 처음 언급한 자기계발은 내가 하고 싶은, 또 아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직접 써 내려갔다


지금 생각하면 약간 부끄럽기도 하지만,

내가 읽고 싶은 ‘태교동화’를 쓰고 녹음까지 했다... 남자 목소리가 필요하면 남편도 함께


편집은 남편이 해줘서 블로그에 올리면서 정말 우리 아기 또 태교동화에 고민하는 다른 예비맘들을 위해 만든 동화였다


틈틈이 아기 성장기록도 함께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산모교실을 다녔다

조금만 검색해도 ‘산모교실’에 대한 정보는 정말 많이 찾을 수 있다


그중에서 내가 듣고 싶은 강의를 신청해 들으면 되는데...


회사 때문에 평일에는 시간을 낼 수 없어서 직장맘을 위해 저녁에 들을 수 있는 산모교실을 신청해서 가거나 주말 특강을 들으러 가기도 했다


때로는 나 혼자 때로는 남편과 함께


엄마와 아기의 교감법, 모유수유와 라마즈호흡법, 세계 아이들의 교육법, 미술 태교, 음악태교, 산부인과에서 하는 태교, 육아강의까지


(잠깐 다른 얘기를 하자면 많은 산모교실을 다녔지만, 이런 강의는 들을 수 없었다

‘누구나 좀비 될 수 있다’ ‘자연분만 못 할 수도 있죠’ ‘모유수유 못 할 경우 대책법’ 등과 같은 수업... ‘엄마는 이렇게 해야 하고’ ‘엄마가 되면 이래야 하고’ 등의 강의가 대부분이었지... 출산 후 얼마나 피폐해지는지, 삶의 공허함을 느끼는지, 잠을 잘 수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정말 리얼한 ‘맘’ 세계는 없었던 것 같다


누군가가 나에게 강의를 하라고 하면 난 정말 이런 강의를 꼭 해보고 싶다)


어쨌든 난 ‘다니는 만큼 많이 배운다’라는 신조처럼 정말 다양하게 많이 들었고 그때 들었던 강의들은 육아하는 지금까지도 잘 활용하고 있다


그렇게 듣고 오면 남편한테 ‘브리핑’ 하듯이 하면서 한 번 더 되새겼다


그 외에 아기 배냇저고리를 만들어보고 남편과 요가도 다니고 남편과 함께하면 좋은 태교(산책하기) 등을 하면서 우리 아이 맞을 준비를 했다


누군가는 이렇게 얘기한다


“대개 오버한다” “유난이다” “그렇게 다닐 필요가 있어?”

“배 속에 아기가 어떻게 안다고 그래?” “산모교실에서 선물 받고 싶어서?” 등


굉장히 ‘오버스럽게 태교를 한다’는 시선과 편견도 있는데 태교는 본인이 하고 싶은 걸 하는 것이다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 한 간호사 선생님이 물어보셨다


“뿅뿅이 어머님~ 혹시 태교 어떻게 하셨어요?”

“네?”


“정말 태교가 있는 것 같아요”


간호사 선생님은 우리 뿅뿅이(뿅뿅이는 우리 윤우의 태명)가 다른 아기들에 비해 좀 침착하다고 하시며 내 태교 방법을 궁금해하셨다


뿅뿅이는 신생아실에서 다른 아기들이 울면 같이 따라 울지 않고 조금 참다가 운다고


처음에 간호사 선생님이 나 듣기 좋으라고 한 얘기인 줄 알았다


그러나 내가 21개월 윤우를 키우면서

‘태교는 분명히 있고 잘한 태교는 분명 아기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윤우는 순한 기질로 태어났고 조금 더 정서적으로 안정된 느낌이라고나 할까?!


생각해보면 내 인생에서 가장 정서적으로 안정됐고 편안했을 때가 ‘임신’ 했을 때였다


내 인생이 크게 바뀐 것도 없었고 평범한 일상 그 자체였지만, 이상하게 굉장히 편.했.다


즐거운 마음, 그리고 내가 하고 싶은 태교방식으로 태교를 한다면 어쩌면 출산 후 육아까지 좀 더 수월해질 수 있다


‘태교는 진짜 있다’

이전 05화신생아 50일부터의 자유 “아기와 시간 잘 보내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