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된 아이와 받아쓰기에 관해 얘기를 나눴을 때의 일이다
아이는 백점을 맞았으면서도 일부러 우리한테 많이 틀렸다고 얘기했다
아무래도 엄마, 아빠의 눈치를 살펴보는 것 같아서
나는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뭐 틀릴 수도 있지~ 그 대신 틀린 거 한 백번씩 써... 엄마, 아빠 학교 다녔을 때는
틀린 거 백번씩 썼어”
“어떻게 그렇게 해?”
“윤우야 아빠 손 봐 봐~ 아빠 손이 왜 이렇게 두꺼워졌는지!”
아이는 남편의 손을 보면서 ‘흠칫’ 놀라는 표정이었다
남편도 손을 내밀며 “그래~ 아빠는 한 백번 썼던 거 같아”
나와 남편은 아이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서로 눈짓을 하며 ‘킥킥킥’ 웃었다
결혼하기 전, 듬직한 남편의 손에 반했던 내가 이렇게 남편의 손을 이용하기도 한다
.
.
.
한 줄 tip: 역시 부부는 일심동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