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내맘 Apr 22. 2019

여자의 촉~ 남친 컴퓨터 폴더 “판도라의 상자?!”

연애 때 봉쓰의 집에 놀러 가서 봉쓰의 컴퓨터를 쓴 적이 있었다     


예전에 남친의 컴퓨터 폴더에 이상한? 너구리, 직박구리 등이 있어도

‘남친을 무안하게 하지 말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또 그 말이 생각나서 나도 봉쓰 컴퓨터 폴더를 찾아봤다     


그중에 ‘수목원’이란 폴더에 뭔가 촉이 왔고

그 폴더를 눌렀더니... 봉쓰의 전 여친으로 보이는 여자와 찍은 사진이 보였다     


정확히 봉쓰가 여친을 찍어준 사진     


난 너무 당황해 봉쓰에게 “누구야~~~ 누구?”라고 물었는데     


봉쓰가 아무렇지 않게 “친구야”라고 대답했다     


봉쓰의 당황하지 않은 모습에 

‘친구?’라고 고개를 갸우뚱했지만, 친구 사진을 이렇게 ‘정성 가득하게 찍어줄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리고 ‘아 우리 결혼 날짜까지 잡았는데’란 생각이 밀려왔다     


어쨌든 ‘전 여친이었을 거’란 확신이 들면서 컴퓨터 ‘속성’을 눌렀다~ 다행히 나랑 만나기 전이었다     


며칠 뒤 수목원, 여친에 대해 다시 물었다     


“봉쓰~ 왜 나랑은 수목원 안 가?”

“트라우마”     


그래 ‘트라우마’ 이 단어에서 그 수목원 여자사람친구는 전 여친이 확실했다     


나는 그 수많은 폴더 중에 그 폴더를 찾아낸 나 자신이 오히려 더 소름이었다     


여자의 촉 정말 무시 못 할 듯하다     


한 줄 tip: 남친의 집에서 전 여친의 흔적을 우연히 찾게 되면서 싸움하는 커플이 많은데... 의외로 남자들 중에는 ‘잊어버리고 못 지운’ 경우가 많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     

매거진의 이전글 결혼으로 가는 길 “웨딩홀 계약한 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