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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내맘 May 07. 2019

‘결혼 리허설’도 했습니다

봉쓰와 웨딩홀 상담을 받을 때 ‘리허설’도 가능하다는 얘길 듣고     


결혼식 며칠 전 사회자와 함께 웨딩홀에 가서 리허설을 했다     


우린 주례 없는 결혼식으로 

양가 부모님의 덕담과 뭔가 특별한 이벤트가 많았기 때문에 ‘시간 안’에 끝낼 수 있는 게 중요했다     


아버지 덕담, 시아버지 축가

양가 부모님께 전하는 편지 낭독/전달

아이돌 멤버 축가

신랑 축가

플래시 이벤트     


이렇게 빼곡하고 촘촘하게 준비했던 것     


나의 웨딩 대본을 보고 웨딩홀 실장님은 “1시간 안에 다 할 수 있을까요?”라고 하면서도 나의 정성을 봐서인지 ‘자기도 최대한 도와주겠다’며 리허설하면서 시간도 체크해주고     


사회자 역시 “끊을 멘트는 끊어서 그 안에 마치겠다”라고 했다     


실제 조명과 음향을 다 켜보고 진행된 웨딩 리허설     


두근두근 리허설을 끝내고 ‘결혼’이 한 걸음 더 가깝게 왔다고 느껴진 날     


‘나도 이제 곧 품절녀’라며 두둥실 뜬 날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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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년 전 일이지만, 엊그제처럼 기억이 생생한 건 

그만큼 준비과정도 즐겼기 때문에 가능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다시 보게 된 나의 웨딩 큐시트와 웨딩 대본      


결혼을 앞둔 남자 후배에게 보여줬더니 

자신도 주례 없는 결혼을 해서 ‘내 대본’을 참고하겠다고     


‘지금 봐도 대본이 촌스럽지 않지?!’       


근자감이 더욱 ‘업’되면서도 결혼식 때를 떠오르니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PS: 시간 절약을 위해 아빠에게 ‘3분 덕담’으로 시간 맞춰달라고 하고 

결혼 중간중간 ‘눈치’ 준 딸내미... ‘딸내미 키워봤자 아무 소용 없다’는 걸 그때 나도 느꼈다


한 줄 tip: 결혼 준비를 하고 결혼하기까지! 

나중에 뒤돌아보면 ‘결혼’이란 과정 자체가 ‘이게 뭐 대단한 일이라고 그때 그렇게 많은 신경을 썼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지금 결혼 준비를 하는 커플이라면 사소한 것에 얽매이지 말고 조금 더 ‘멀리 보라’는 얘기를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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