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잘한 수면교육 “우리의 밤이 아름답다”

by 아내맘

난 아기를 가진 순간부터 가장 관심을 가지고 공부했던 게 ‘수면교육’이었다


‘꼭 수면교육에 성공할 거야’란 다짐과 함께 육아서적을 찾아봤는데

내가 본 책 중에서는 ‘프랑스 아이처럼’이 나와 가장 잘 맞았다


우리 아이를 ‘독립적’으로 키우고 싶은 마음이 제일 컸기 때문


“난 우리 아기 프랑스 아이처럼 키울 거야”


공공연하게 밝힌 나의 신념(?)


주변에서는 아직 태어나지 않은 아이에게

‘프랑스식?’ ‘그게 될까?’ ‘나이가 들어서 낳는 만큼 쉽게 아이와 부부 분리는 못 할 거야’란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특히나 내가 늦게 낳은 만큼 대개 아기를 애지중지하게 여겨서

절대로 아기와 나 ‘분리’를 못 시킨다는 게 ‘대세론’이었다


그러나 난 보란 듯이 100일 전에 수면교육에 성공했고 우리 부부는 ‘아름다운 밤’을 만끽했다

(그래서 내가 살을 못 뺀 이유이기도 하다)


모든 예비맘, 그리고 지금도 아기 재우기에 전쟁 중인 육아맘들에게 나의 수면교육 경험을 얘기하고자 한다




먼저 수면교육이란, 엄마가 아기를 안거나 업거나 또 젖을 물리면서 재우는 것이 아니라

다른 어떤 도움 없이 아이 혼자 잠드는 습관을 들이는 것


남편들이 아기 울음소리를 못 참기 때문에 이건 어디까지나 부부만의 훈육 방식을 사전에 상의해야 한다~

또는 전적으로 남편이 아내를 믿으셔야 합니다


수면교육 시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4개월 이전에 시작하는 걸 추천하는데,,,

나는 우리 아기가 신생아 졸업한 뒤 생후 2개월 때부터 본격적으로 수면교육에 들어갔다


여기서 조금 오해하는 부분이 ‘그럼 신생아는 무조건 안아주면 안 되냐?’고 물어보는데 그건 아니다~


신생아 때는 얼마든지 아기를 안아줘도 ‘등센서’가 붙지 않는다




본격적인 나만의 '신생아' 윤우의 수면교육법


1. 낮과 밤의 구별을 확실히 해주기


아침에 일어나면 “윤우야~ 아침이야”라고 말하며 창문을 열어 보여줬다~

집안을 밝게 해준 뒤 상쾌한 클래식이나 신나는 동요를 틀어줬고


윤우가 그보다 더 신생아 때는 백색소음 앱도 이용하고 청소나 설거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생활소음을 들려줬다


‘혹시라도 아기가 깰까 봐’ 무엇이든 조용조용 하다 보면 오히려 부모가 ‘예민한’ 아이로 만들고

그때부터 부모도 피곤해진다


여기서 잠깐, 시계침 ‘똑딱똑딱’이란 소리는 아기가 엄마 뱃속에서 느꼈던 소리와 비슷해 안정감을 찾는다고 하니깐 신생아 때 이런 초침 있는 시계를 준비해도 될 것 같다


오후 시간에는 타이니러브 모빌을 틀어줬고 특히 아기가 낮잠 잘 때는 모빌의 특정 노래를 들려줬다


밤에는 윤우를 자기 방으로 데려가 재웠는데,,,

먼저 수유등을 켜두고 눕혀서 자장가를 들려준 것


그리고 꼭 아침, 오후에 놀았던 모빌 친구와는 ‘안녕’ 인사를 하면서 얘기해줬다


“모빌 친구는 낼 아침에 올 거야~ 윤우는 이제 자야 할 시간이야~ 내일 아침에 또 모빌 친구 만나자~ 모빌 친구 가면 이제 자장가 친구가 오지?”


지금 다시 이 대사(?)를 들으면 조금 오글거리지만... 정말 이렇게 얘기해주면서 자장가 노래를 자연스럽게 틀어줬다


이 같은 방법을 매일매일 똑같이 반복하는 것


‘자장가’ 소리가 들리면 윤우는 ‘이제 자야 할 시간이구나’를 스스로 느끼고 있는 듯했다


자장가를 들려주기 전에는 꼭 ‘책’을 읽어줬다~


다양한 책을 많이 읽어줬고 특히 예비맘 때 선물 받았던 ‘하루 5분 엄마 목소리’ ‘하루 5분 아빠 목소리’는

아기를 낳으니까 그 내용이 더 마음에 와닿아 ‘왈칵’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윤우에게 책을 읽어준 뒤 매일 밤, 듣는 자장가를 그대로 들려줬다


2. 공간 개념을 길러줘라


‘낮과 밤’ 구별과 함께 ‘공간’ 구별도 해줘야 한다


이건 산후조리원에 있을 때도 들었던 얘긴데 아기를 집에 처음 데려가는 순간, 여기는 어디인지 공간을 설명해 주는 게 좋다고 했다


놀이 공간, 잠자는 공간 등 집안 곳곳의 공간을 설명해줘야 하는 것


“여긴 윤우방~ 여긴 거실~ 여긴 안방...”


어떤 사람들은 ‘아기가 뭘 안다고 그렇게 얘기를 해주냐’고 하는데 분명히 아기는 알고 느낀다


아기를 분리시키지 않고 한 공간에서 같이 지낼 경우에는 한 공간에 있더라도 자는 공간은 분리하는 게 좋다

3. 5분의 법칙!


내가 가장 중요시했던 ‘5분의 법칙’


신생아 때부터 했던 ‘5분의 법칙’은 아주 적절했다


내가 생각하는 5분의 법칙은 아기도 부모도 ‘5분 동안’ 생각하는 시간


아기가 운다고 무조건 달려가는 게 아니라 5분 동안 서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배고픈가’ ‘기저귀를 갈아야 하나’ ‘어디가 불편할까’ 등


그 대신 아이의 상태는 ‘투명인간’처럼 지켜봐야 한다

(신생아 때는 ‘위험 요소’가 많기 때문에 꼭 지켜보긴 해야 한다~

하루는 윤우가 울어서 조금 기다렸다가 봤는데... 가재수건을 자기 얼굴에 덮고 바둥바둥... 순간 너무 놀라고 미안했던 기억이 있다)


아이의 울음소리는 배고플 때, 기저귀를 갈아달라고 할 때 등 다 다르다


아기도 어른처럼 자다가 뒤척이면서 잠깐 ‘앵’할 수도 있다는 것~


아기가 울 때마다 달려가면 아기 스스로도 ‘우리 엄마아빠는 내가 조금만 울어도 항상 달려오는 것’을 알고 울기 ... 그러면 그때부터 아이와 부모는 서로 고달파진다


5분의 기다림은 ‘우리 엄마 아빠는 내가 울어도 언제든지 달려오진 않구나’를 아기가 현실적으로 직면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4. 끊임없는 아이와의 대화


“자꾸 윤우가 안아달라고 울고 그러면 엄마가 힘들어서... 내일 충분히 못 놀아줄 것 같은데”

(조금 표현을 완화했지만 단호하게 얘기했다)


“엄마가 지금은 안아주는 데 조금 더 있다가는 그냥 내려놓을 거야”

“안아줄 때 자야지”

“이제 잘 시간이야” 등 왜 엄마가 더 못 안아주는지에 대해 설명해준 뒤 단호하게 눕혔다


보통은 몇 번 눕히고 다시 울면 토닥이고...

이런 과정들을 거치는데 난 수면교육에 있어서는 완고한 편이었다


아이는 어느새 스스로 자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수면습관이 자리잡히게 됐다


“윤우야 지금은 밤이니깐 자야 되지? 내일 엄마랑 다시 만나자~ 윤우 사랑해”라고 말하며 뽀뽀해준 뒤

‘투명인간’이 된다(수유를 끝낸 뒤는 어느 정도 지켜본 뒤 안방으로)


여기서 또 빠질 수 없는 게 ‘오늘 너의 하루’를 들려주는 것!

“오늘 윤우는 뭘 했고~~~ 오늘도 성장하느라 고생했어”


아기에게 오늘 하루의 얘기를 들려주는 건 지금도 늘 하고 있다


이렇게 난 수면교육에 성공했다






번외로 아기 공갈젖꼭지는 아주 유용한 아이템

그러나 무조건 시도 때도 없이 물려주면 오히려 공갈젖꼭지에 대한 반감이 생긴다~


잠이 와서 칭얼거릴 때의 ‘최고점’에서 그걸 물려주면 스르륵 잠을 잘 잔다


그리고 절대 ‘다른 아기’와 비교하면 안된다


아기들마다 성향도 기질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 아이’ 수면 패턴을 잘 파악해 수면교육을 시켜야 한다


아기 기질은 타고나지만,,, 습관은 ‘0%’ 상태에서 태어난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습관을 만들어주는 건 오롯이 부모의 몫


그것이 부모의 역할이 아닐까 싶다


PS: 여기서 수면교육이 끝이 아니다

시기별 수면교육이 다른데... 난 지금까지 윤우 신생아 때를 제외하고 4번의 수면교육을 더 했다


∨걷기 시작할 때(돌 전후)

∨18개월 떼쟁이 수면교육법

∨19~20개월 논리가 필요한 수면교육법

∨21개월~23개월 웃겼다가 울렸다가 ‘밀당’ 수면교육법


이건 차차 ‘시기별 수면교육’과 관련해 글을 써 내려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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