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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내맘 Jun 11. 2019

봉쓰를 향한 ‘당부의 말’

봉쓰와 잠깐 같은 직장을 다닐 때, 그 회사는 대부분이 여직원이었다     


봉쓰가 유일무이 남자였기에 뭔가 물건을 옮기거나 힘이 필요한 곳? 

하다못해 컴퓨터가 고장 나도 봉쓰가 그걸 수리하러 다니고 그랬다     


혼자 티는 못 내고 막 짜증이 났다     


‘왜 봉쓰가 그런 일까지 해야 해?’     


월요일 아침은 직원들 다 같이 청소하는 날


봉쓰는 솔선수범 빗자루질을 하는데 그 모습이 또 얼마나 섹시한지... 

빗자루질을 얼마나 열심히 하는지~ 봉쓰의 엉덩이가 오른쪽, 왼쪽으로 하늘 끝까지 실룩실룩할 정도였다     


내가 회사를 그만둘 때 봉쓰에게 당부했다    

 

“자기 엉덩이 좀 하늘 끝까지 올리지 마~~~ 그건 나만 봐야 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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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4년 차     


봉쓰는 몇 년 전 이직해 새로운 회사에서도 ‘성실의 아이콘’으로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그리고 본인도 ‘힙업된 엉덩이’에 대해 어느 정도 자부심이 있다     


“자기 정도는 돼야지”라고 칭찬 투척하니 입꼬리가 저절로 올라가는 봉쓰다           


한 줄 tip: 연인 사이도, 부부 사이도 사소한 ‘칭찬’은 그 관계를 더욱 뜨끈하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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