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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내맘 Sep 05. 2019

예상치도 못했던 출산?

정확히 임신 38주 되던 토요일 봉쓰와 함께 태동검사를 받으러 갔다     


태동검사 후 막달 검사만 하면 출산 전 모든 검사는 완료     


담당선생님과 다음 주 약속을 잡은 뒤,

나와 봉쓰는 가벼운 마음으로 쇼핑을 하고 음악회도 가고 집 근처 고깃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고기를 많이 먹었는데도 왜 그렇게 허기가 지던지...

집에 와서도 황남빵을 먹고 ‘내일이 안 올 사람’처럼 마구 먹었다     


정말 많이 먹어서인지 새벽에 배가 아파 화장실에 갔는데... 변기를 보니 ‘피’가...     


놀란 마음에 산부인과에 전화했더니 양수가 터진 것이었다     


‘그전까지 아기 낳을 때 렌즈를 껴야 하나? 안경을 쓰고 가야 하나?’라고 고민했었는데

그런 고민을 할 순간도 없이 간단한 짐만 챙긴 채 봉쓰와 산부인과 분만실로 갔다     


새벽 분만실엔 간호사 선생님을 제외하고 나와 봉쓰 밖에 없었다     


양수가 터져 분만준비도 굉장히 빨리 이뤄졌는데 봉쓰는 그때부터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봉쓰... 진통 1도 안 했는데 지금부터 울면 어떡해?’     


그리고 봉쓰는 훌쩍거리면서 내 발톱을 깎기 시작했다     


출산 예정일이 2주 정도 남았다고 여유롭게 생각, ‘출산’ 준비도 못 했고 발톱도 미처 못 깎았기 때문     


일요일 당직선생님은 다행히 내 담당 원장님     


원장님이 날 보더니 흠칫 놀라면서 ‘어제 무리하셨나요?’라는 한마디     


분명 어제 태동검사까지는 ‘출산’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다     


관장을 하고 제모를 하고 무통분만준비를 하고...     


이제 그 ‘하늘이 노래진다’는 출산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출산 얘기는 다음 편에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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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tip: 임신 36주부터는 미리 ‘출산가방’을 꼭 싸놓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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