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쓰에게 아기를 낳으면 꽃바구니와 아메리카노 큰~~~ 사이즈를 무조건 사달라고 했다
모유수유를 하면 ‘커피’를 못 마신다는 걸 그때는 생각 못 했고~
원칙적으로 꽃바구니, 꽃다발도 반입이 안 된다는 걸 몰랐다(문 앞에 놔둬야 함)
임신 기간 중에 커피를 마셔도 되는데... 난 별로 생각이 없었고 출산 후 정말 시원하게 마시고 싶었다
2주 정도 일찍 나온 뿅뿅이 때문에 서로가 정신이 없었고 봉쓰는 내가 얘기했던 선물을 주지 않았다
그러다가 산후조리원에 있으면서 봉쓰와 어떤 것 때문에 싸움(?) 하게 됐는데
정확히 싸움이라기보다는 내 마음이 섭섭해서... 괜히 혼자 서운하고 섭섭하고 울컥
한 방에 계속 같이 있으면 싸움할 것 같아서 마사지실로 내려갔다
산후조리원에서 부부가 싸워도 어디 갈 곳이 없는 게 서글프기도...
봉쓰는 저녁시간이 다 돼 밥을 먹으로 나갔고
얼마쯤 지나서 큰 사이즈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 손에 들고 들어왔는데~
순간, 웃음이 나왔다
‘으이구 나 못 마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봉쓰가 아메리카노를 들고 멋쩍게 주는 모습이 너무 순수해 보여 ‘섭섭한 것’도 잊고 웃었다
부부싸움은 역시 칼로 물 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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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tip: 결혼 4년 차 부부... 싸움을 하면 섭섭한 이유를 명확히 얘기하기~ 얼렁뚱땅하다 보니 싸움의 원인이 반복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