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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내맘 Aug 31. 2019

아기는 엄마를 춤추게 한다(?)

나는 손재주가 굉장히 없는 편이지만, 

태교의 일환으로 뿅뿅이에게 배냇저고리를 만들어주고 싶었다     


태교 DIY 배냇저고리, 손싸개, 발싸개 세트     


완성본은 너무 예쁜데... 설명서를 봐도 도통 모르겠고

‘내겐 너무 어려운 바느질’이었다     


꿋꿋이 내 나름의 바느질?을 했지만, 

임신 초기 때 샀던 예쁜 닭띠 모양의 배냇저고리는 거의 만삭 때까지 제자리걸음이었다     


‘만삭사진 촬영할 때는 꼭 배냇저고리를 들고 찍어야겠다’고 결심한 뒤 매일 저녁 열심히 바느질을 했다     


그런데 하도 많이 만져서 배냇저고리는 이미 꼬질꼬질해졌고

특히나 의류용 수성펜을 해야 하는데 일반 ‘수성펜’으로 선을 긋는 바람에... 

봉쓰가 깜짝 놀라면서 한 마디 했다     


“뿅뿅이한테 입히지는 말고... 사진만 찍자”     


그의 묵직한 한 방...      


반박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눈물겨운 태교 바느질이었는데...  


어느 산모교실에 가서 당첨된 선물, 선물은 또 다른 ‘태교 바느질 DIY’ 세트였고


봉쓰는 순간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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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4년 차     


그렇게 애지중지했던 손때묻은 배냇저고리 세트는 어디에 둔 지도 모르겠다     


찾는다면? 윤우에게 꼭 보여줘야지~~~          


한 줄 tip: 태교하려다가 오히려 온몸이 뻐근했던 경험... 손재주가 없다면, 바느질에 취미가 없다면 아예 기성제품을 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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