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우 신생아 졸업, ‘30일’ 기념사진.
신생아 졸업은 엄마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
산후조리원에서 돌아와서 약간의 ‘멘붕’을 거쳐 조금은 적응이 될 때,
그리고 수면 패턴을 잡아주기 시작하면서 ‘5분의 기적’을 느낄 수 있는 기간이다.
우리 부부가 생각한 윤우 30일 기념 셀프성장사진은 ‘신생아’ 티를 벗으면 찍을 수 없는 ‘그 시기’만의 사진을 찍기로 했다.
윤우의 눈, 코, 입을 클로즈업한 사진.
아기 ‘발’ 사진을 보는데 얼마나 뭉클하던지...
조그마한 눈, 코, 입을 각각 찍고 한 장의 사진으로 볼 수 있게 포토샵을 했더니 또 하나의 완성된 작품인 듯했다.(포토샵도 못 하는데 한 장 한 장 붙이는데 시간이 얼마나 많이 걸렸는지... 해놓고 나니깐 ‘내가 금손인가’라는 생각)
30일의 또 다른 콘셉트의 사진은 아빠와 아들이 함께 찍은 상반신 흑백누드 사진이다.
보통 아들이 커가면서 아빠는 ‘우리는 남자니깐...’이라는 생각에 점점 애정표현도 덜하고 감정표현조차 안 해서 부자지간이 ‘서먹해지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윤우와 남편이 그 누구보다 돈독한 교감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생아가 아빠와 ‘캥거루케어’를 하면서 정서적 안정을 취하듯 윤우 또한 아빠와 함께 흑백사진을 찍을 때의 그 순간, 그 느낌은 따뜻했을 것이다.
아기가 추울까 봐 후다닥 촬영했지만, 뭔가 ‘얘깃거리’가 있는 듯한 사진...
좋은 사진은 기술적으로 완벽한 사진보다는 사진을 봤을 때 어떤 ‘스토리’가 떠오르는 사진이 아닐까 싶다.
또 하나의 콘셉트 사진은 윤우를 낳았을 때 당시 SNS에선 신생아 졸업 사진으로 ‘기저귀샷’
즉, 기저귀로 숫자 30일을 만들어 찍는 게 유행이었다.
‘뭔가 유행이다 싶으면 다 해주고 싶은 게’ 부모 마음.
나 또한 기저귀로 숫자 30일 만들고, 윤우를 눕혀 찍었는데 기저귀 거의 두 팩으로 숫자 모양을 만들었다.
숫자가 클수록 더욱더 예쁘게 촬영할 수 있다는 게 포인트.
셀프성장사진의 한 가지 더 팁을 주자면
성장레터링, 디데이달력, 성장카드 등을 미리 준비하기
(사실 이건 선물 받으면 제일 좋다~ 출산용품을 준비하기도 바쁜데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미리 준비할 여력이 없기 때문)
어쨌든 아기 사진 찍을 때 소품으로 사용하면 아주 유용하게 열두 달을 잘 기록할 수 있다.
30일 동안 건강하게 무럭무럭 자라 준 윤우에게 고마움을 느끼며,
‘이제 육아 초보티를 조금씩 벗어나는’ 우리 부부의 30일의 기록은 이렇게 왁자지껄(?)하게
여러 사진을 찍으면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