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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씀 Oct 23. 2021

구겨진 종이

# 습관은 관습이 된다

# 1


인사관리 분야의 관리자를 채용하려는 기업이 있었다. 많은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의 시험을 실시했는데 이상하게도 면접관들의 질문에 명쾌하게 답변한 지원자들도 모두 낙방의 고배를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한 지원자가 면접실에 들어갔다. 그런데 바닥에 종이뭉치 하나가 떨어져 있는 것이 그의 눈에 띄었다. 깨끗한 바닥에 종이뭉치가 떨어져 있으니 금방 더 눈에 들어왔다. 이 지원자가 허리를 굽혀 종이뭉치를 주워 휴지통에 넣으려는데, 갑자기 면접관의 목소리가 들렸다. 

"좋아요. 그 종이를 펼쳐보세요."

지원자는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종이뭉치를 펼쳐보았다. 종이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우리 회사에 입사한 것을 환영합니다." 

몇 년 후, 종이뭉치를 주웠던 그 지원자는 이 기업의 회장이 되었다. (왕중추, '디테일의 힘' 중) 


작은 물방울이 바다를 이룬다. 하루에 한 번씩 나를 돌아보고 내 주변을 돌아보다 보면 바다가 되어 있지 않을까? 예전에 라디오에서 들었던 말이 생각난다, 습관이 바로 그 사람이다... 좋은 행동은 좋은 습관에서 나오는 법이다. 사소한 배려의 습관이 마침내 바다를 이룰 때, 운명처럼 기회가 오는 것이다. 나에게는 어떤 습관이 있을까? 음, 지금 생각나는 건... 하루 30분이라도 마음으로 읽었던 글 되새김질하기? 그리고 사진 속에 담아 둔 좋은 기억으로 버무리기. 거기에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을 덧붙여 브런치에 내걸기. 그런 후 보는 사람에게 힘이 나는 30분이기를 소망하기... 음, 이런 나의 습관이 관습이 되었으면 좋겠다.




# 2


그래 구겨진 만큼 단단한 거야

"구겨진 종이가 더 멀리 날아갑니다." 


NASA에서는 중대한 실패를 경험한 사람을 우주비행사로 뽑는다고 합니다. 반듯하고 상처 하나 없이 성장한 엘리트보다 실수와 실패를 경험한 사람이 우주여행 중에 발생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지요. 어떤가요?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과 좌절이 더 멀리 인생을 여행하기 위한 구겨짐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까짓것 좀 구겨지면 어떻습니까.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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