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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씀 Dec 12. 2021

만두와 같다

# 뜨거움을 견뎌야 비로소 익는.


인생은 만두와 같다. 동그랗게 만들어지든, 반원으로 만들어지든 간에 일단 펄펄 끓는 물속에 한 번 빠져야 비로소 익는다. 아름다운 무지개는 폭풍우 뒤에 온다. (쑤쑤, '인생을 바르게 보는 법, 놓아주는 법, 내려놓는 법' 중) 



회사에서 보면, 어떤 일을 맡겨도 능숙하고 노련하게 처리해 내는 사람이 있다. 경륜이 쌓일 정도로 오래 근무한 사람이 아님에도 말이다. 아마도 그는 고난에 단련된 사람이 아닐까. 많은 어려움을 이겨낸 사람은 쉽게 흔들리지 않는 기품을 갖게 된다. 뜨거운 물을 만나야 만두가 익듯이, 가마 속 뜨거움을 겪어야 도자기가 빛깔을 갖듯이, 우리도 오늘의 시련을 극복해야 인생을 완성할 수 있다. 


밤을 지나지 않고는 아침을 맞이할 수 없다고 했다. 인류는 그렇게 수천 년을 살아왔다. 밤을 극복하고 낮을 맞이하며 말이다. 살다 보면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칠흑 같은 밤이 올 때도 있고, 고민하지 않아도 수월하게 물러가는 밤이 오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밤을 지나지 않고선 낮이 오지 않는다. 지금 무슨 일로든 밤중인 그대, 슬기롭게 그 밤을 통과하기를. 부디 잠들지 않고 이겨내어, 좋은 낮을 맞이하기를. 빈다.




추운 겨울이 있어 뜨거운 만두가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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