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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씀 Jan 14. 2022

사랑을 들키다

# 적당히 들켜주는 것

적당히 들켜줄걸 그랬어. 들켜주고 즐거울걸 그랬어. 그렇기도 해. 너무 꼭꼭 숨는 건 숨바꼭질이 아니지. (이규리, '아직도 숨바꼭질하는 꿈을 꾼다' 중)


그래 맞다. 너무 꼭꼭 숨으면 술래도 찾길 멈추고 돌아간다. 소풍 가서 보물 찾기를 해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찾을 수 없도록 숨기는 것은 보물 찾기의 취지와 어긋난다는 것을. 사랑을 할 때도 본심을 너무 숨기면 오해만 찾게 된다. 그렇다고 속내를 모두 보이는 것은 또 스릴이 없는 것 같고. 그냥 적당히 들켜주며 재미있게 살면 어떨까.


사랑은 숨기는 게 아니라 들켜주는 것이다. 숨긴 걸 애써 찾아내려는 것도 아니다. 그 사람이 보여줄 때까지, 내게 들켜줄 때까지 믿고 기다려 주는 것이다. 좋은 사람은 찾는 것이 아니라, 되는 것이란 말처럼. 사랑은 찾아내서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으로 확신하는 것인지 모른다. 그런 확신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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