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마음씀 Jan 21. 2022

생일 다음날

# 아름다운 날들 오기를


그대를 아름답게 만든, 그리고 깊게 만든 모든 이들을 사랑하고 싶다. 이제부터 시작되는 그대의 또 다른 날들 속에, 늘 내가 머물러, 그대가 만날 아픈 날과 즐거운 날에 동행하고 싶다. (황경신, ‘그대가 태어난 날에’ 중)


생일은 사람의 건강에 매우 좋다는 연구가 있다. 그 연구에 따르면 생일을 많이 겪은 사람일수록 그렇지 않은 비교군보다 상대적으로 더 오래 살았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오늘 생일인 그대, 축하한다. 이로써 일 년 더 오래 살게 되었다. 앞으로 몇 번의 생일을 겪을지 알 수 없으나, 가급적 많았으면 좋겠다. 


그래, 그런 것이다. 생일 다음날처럼 아직 우리가 만나야 할 날들이 많다는 것이다. 지나간 날처럼 아픈 날도 있고, 힘든 날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험한 날들을 생일처럼 살아내면 또 아름다운 날들이 온다. 일 년에 하루, 오늘처럼 삶의 면역력을 회복하는 기회를 가짐으로써 인류가 생존해 왔던 게 아닐까. 부디 오늘 이후 오는 그대의 날들은 아름답게 빛났으면 좋겠다. 그대가 만날 아픈 날과 즐거운 날에 기꺼이 동행을 약속한다. 이 약속이 나의 선물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마음 순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