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려놓자.
컵을 오래 들고 있을수록 무겁게 느껴질 수밖에 없죠. 팔이 아파 컵을 편안하게 들지 못하게 되면 어떻게 해야 하죠? 내려놔야 합니다. 30초만 쉬었다가 다시 물컵을 들면 훨씬 가볍고 쉽죠. (아잔 브람)
"이제 좀 쉬어. 힘들면 힘들다 하면 되지, 바보같이 참긴 왜 참아. 마음이 아무리 가벼워도 오래 들고 있으면 무거운 거야. 그래서 사람들이 그러는 거야. 마음은 품고 있는 게 아니라 쓰는 거라고. 부담 안된다고 남의 마음을 받기만 하면 결국 너만 힘들어지는 거야. 자 여기 다 내려놓고, 잠시 눈 좀 붙여."
그래 지금 들고 있는 무언가가 짐으로 느껴진다면, 우리 잠시 내려놓기로 하자. 아주 내려놓는 것도 아니고 잠시만, 딱 30초만 내려놓자. 바보처럼 힘들게 '힘'을 들고 있지 말고, 잠깐이라도 내려놓는 시간을 갖자,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니니. 그러면 분명 전보다 무겁지 않을 것이다. 짐을 내려놓은 순간, 지면을 통해 빠져나간 어떤 무거움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던 걸 잠시 멈추고 숨을 돌리는 일은 그래서 반드시 필요한 일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