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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씀 Mar 25. 2022

약이 강이다

# 강보다는 약이다


강은 가르지 않고, 막지 않는다.  (신경림, '압록강에서' 결구)



얼마나 강하고 싶었으면, 강이라 그랬을까. 

강해야 산다, 강이라야 살아남는다, 강하지 못한 설움 있었나. 

강해지려, 강이 되려, 강을 쫓아다닌 세월은 다 병으로 남았다. 

그래 그런 것이다. 

세상에서 얻은 병에는 약 만한 것이 없다, 약보다 좋은 건 없다. 

천 개의 강보다 하나의 약이 더 쓸모 있는 것이다. 

강보다는 약이다. 

살아보니 약이 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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