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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이 강이다

# 강보다는 약이다

by 마음씀

강은 가르지 않고, 막지 않는다. (신경림, '압록강에서' 결구)



얼마나 강하고 싶었으면, 강이라 그랬을까.

강해야 산다, 강이라야 살아남는다, 강하지 못한 설움 있었나.

강해지려, 강이 되려, 강을 쫓아다닌 세월은 다 병으로 남았다.

그래 그런 것이다.

세상에서 얻은 병에는 약 만한 것이 없다, 약보다 좋은 건 없다.

천 개의 강보다 하나의 약이 더 쓸모 있는 것이다.

강보다는 약이다.

살아보니 약이 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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