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이카루스에게

# 파카 듀오폴드 뉴클래식 센테니얼 빅레드

---

---

아,

이카루스는 얼마나 불안했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아무도 없는 그곳에서,

혼자 얼마나 힘이 들었을까.

너무 낮아서도 안되고 높아서도 안 되는,

적정 고도를 유지하며 사는 일이,

말처럼 쉽지 않음을 허공에 올라서야 깨달았을 터.

그의 고민이 낯설지 않은 것은 왜일까?

나는 날개대신 키보드로 파닥인다.

취준생 아들아, 

우여곡절 끝에 대학 졸업한 지 몇 년이더냐.

아직 비행연습 중임을 안다.

너무 높이 날려고 하지 말고,

그렇다고 처음부터 고도를 너무 낮게 설정할 필요는 없단다,

무엇으로든 최선을 다해 파닥이면서,

너만의 날갯짓을 해주니 고맙다.

그거면 된다, 아버지는.

---

* 파카 듀오폴드 뉴클래식 센테니얼 빅레드 CT - 18k F 금닙

  프랑스 브랜드, 1921년 출시 이후 파카의 전통과 역사를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만년필이다. '몽펠파'라는 말처럼 만년필의 3대 브랜드(몽블랑-펠리칸-파카) 중 하나다. 필라듐 도금의 화살촉 모양의 클립이며 파카의 플래그쉽으로 꼽는다. 펜촉은 로듐 코팅처리된 스페이드 에이스 문양의 투톤으로 18K 재질이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맥아더 장군이 일본의 항복 문서에 서명한 펜으로 유명하다. 서걱이는 느낌이 적고 잘 미끄러지는데 힘주어 잡지 않아도 잘 써지는 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