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미 스튜디오 + 라미 블랙골드 Z57(14K) F
그렇습니다, 인생 뭐 별 것 없습니다.
슬프면 울면 되고,
기쁘면 웃으면 되고,
지치면 쉬면 되고,
실수했으면 사과하면 됩니다.
실패하면 또 하면 되고,
힘들면 힘을 빼면 되고,
아프면 치료하면 되고,
나 혼자 안될 것 같으면 도와달라 손 내밀면 됩니다.
내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입니다.
우는 사람을 보면 슬퍼하고,
웃는 사람을 보면 기뻐하고,
지친 사람을 보면 쉬게 하고,
사과하는 사람에겐 이렇게 말합니다.
"괜찮아, 누구라도 그럴 수 있어."
실패한 사람에게 기회를 주고,
힘들어하는 사람의 짐을 덜어주고,
아픈 사람의 쾌유를 돕고,
팔을 뻗어 도움 요청하는 손을 힘껏 붙잡습니다.
이것이 주인으로 사는 모습입니다.
법륜스님이 말했습니다.
밭을 매고 있는 두 사람 중에 누가 주인이고 누가 객인지 알 수 없지만,
일이 끝난 뒤에 고맙다고 인사를 하거나 돈을 주는 사람이 주인이라고.
이처럼 베푸는 것이 곧 주인이 되는 것이며,
받는 사람, 받는 인생은 객의 인생이고 종의 길이라고 말입니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주인으로 산 세월이 많을까요? 손님으로 산 세월이 많을까요?
주인의식을 갖고 사는 거라고 배웠음에도,
우리는 손님처럼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를 키우거나 집안에 큰일이 닥쳤을 때,
조직에서 공동의 위기에 봉착했을 때,
낯선 사람들과 협업하게 되었을 때 등등.
인생은 누구나 처음 사는 것이고,
만나는 일들은 모두가 처음 겪는 일입니다.
이렇듯 모든 게 처음인 까닭에,
주인보다 손님으로 살려는 마음이 쉽게 생기는 것입니다.
그러나 언제까지 손님으로 살 수 없습니다.
이제 손님 노릇은 그만두고,
손님들에게 먼저 인사하고 먼저 베풀며,
내 인생의 주인으로 살았으면 합니다.
* 라미(LAMY) 스튜디오 스테인리스 스틸 + 라미 블랙골드 Z57(14K) - F 금닙
라미 사파리에 싫증이 나면 탐색해 보는 상위 버전의 펜이다. 스테인리스 스틸의 묵직한 실버 만년필에 본체보다 더 비싼 라미 14K F촉을 장착하니 색다른 맛이 있다. 연성의 금촉이라 누름에 따라 F닙보다 굵은 M닙 수준의 글씨가 써지기도 한다. 필감은 라미 특유의 사각이는 감촉이 살아있으면서도 누름으로 강약조절이 가능한 아주 잘 써지는 필감이다. 몽블랑 수준의 사각임과 잉크 흐름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