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존 Majohn C1 - M nib
꽃은 반쯤 피었을 때가 가장 아름답고,
술은 은근히 취했을 때가 가장 기분 좋은 것이다.
사람의 일도 그렇다.
있는 것 다 보여주고 나면,
그다음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없는 걸 애써 만들어내어 보여 줄 것인가?
제발 어디 가면 나중에 먹을거린 꼭 남겨두자.
칭찬 한마디에 속내 다 보이며,
사람들에게 휘둘리지는 말자.
칭찬에 휘둘리면 비난에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
칭찬과 비난은 뿌리가 같으므로.
나의 존재 이유,
그것만은 끝까지 가지고 있자.
* Majohn(마존) C1 - M 스틸닙
중국산 제품으로 알리에서 직구하였다. 원래 펜이 아니었고 물 저장 구조를 테스트하기 위한 실험실의 도구였다고 한다. 아이드로퍼 방식으로 스포이드로 투명한 원통 바디에 엄청난 양의 잉크를 채울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 보통 피스톤 필러 방식의 만년필보다 5배는 많은 용량의 잉크를 저장한다. 제법 큰 이리듐 도금 펜촉이다. F촉이 있음에도 M촉을 하나 더 구입하였다. 사각거림은 약하지만 너무 미끄럽지는 않고 적당하게 술술 잘 써지는 필감, 몽블랑보다는 덜 사각이고 펠리칸보다는 더 사각이는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