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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b 24. 2023
미쳤어요
# 재미 있게 사는 것도 능력
파브르는 곤충에 미쳐 있었습니다. 포드는 자동차에 미쳐 있었습니다. 에디슨은 전기에 미쳐 있었습니다. 지금 당신은 무엇에 미쳐 있는가를 점검해 보십시오. 왜냐하면 당신이 미쳐 있는 그것은 반드시 실현되기 때문입니다. (폴 마이어)
어쩌다,
삶의 재미를 잃어버렸습니다. 무엇에 미쳐 본 것이 언제였던가, 까마득합니다. 정말 주변 돌보지 않고, 식음을 전폐하며, 미치도록 무엇에 몰입했던 그런 때가 있었습니다. 만화와 그림, 사진과 음악, 소설과 시, PC통신과 컴퓨터, 그리고 일... 그런데, 사람에 미쳤던 적은 없었나 봅니다. 기억나지 않으니까요.
지금의 나는,
무엇에 미쳐 있을까요? 아직도 그런 미친 열정이 있기나 한 걸까요? 지쳐서 열정을 가질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열정이 없어서 지치는 거라 합니다. 열정을 잃어버리고 지쳐만 있던 나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제는 열정을 되찾고 가슴속에 품고 있었던 그것에 미쳐 보고 싶습니다. 사소한 것들을 느끼고 작은 일에도 감탄하는 연습도 해보려 합니다. 많이 느끼고 많이 감탄할수록 세상살이가 재미있어진다고 하니까요.
과거처럼,
재미없어도 꾹 참고 살지는 않겠습니다. 사실 미칠만한 일들은 세상에 많습니다. 재미있을 만한 일들도 많습니다. 용기를 내지 않았을 뿐입니다. 마음을 쓰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재미있게 사는 것도 능력이란 걸 알았습니다. 있는 힘껏, 능력껏 재미나게 살기로 했습니다. 동참하실 거죠?
딸아이가 '미'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