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잃어버린 마음을 찾아서
사람들은 닭이나 개 한 마리가 나가면 찾으러 다니지만, 마음이 도망가면 찾으려 하지 않으니, 서글프구나. (人有雞犬放 則知求之 有放心而不知求) <맹자>
아,
지금 나의 마음이 나와 같이 있는지 확인해 본다. 마음은 그 자리가 좋으면 머물고, 좋지 않으면 떠나는 성질을 갖고 있다. 만약 내 안에 마음이 없다면 하루속히 찾아야 한다. <잃어버린 마음을 찾습니다> 전단지라도 만들어 교차로에서 돌려야 할지도. 실종신고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어디에 신고할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살면서,
순간순간 마음을 놓치기도 하고, 다시 잡기도 한다. 좋은 사람 만나면 마음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한다. 그 사람의 마음을 읽고, 알아주며, 마음을 쓰다가 서로의 마음을 열어 합치기도 한다. 그러다 누군가 마음을 감추는 일이 잦아지면, 마음을 졸이고, 삭이다가, 결국 마음을 몰라준다며, 마음을 돌리기로 마음먹는다. 그제야 허겁지겁 마음을 달래 보지만, 이미 마음을 굳힌 그 마음은 떠나버린 뒤다. 그동안 우리는 이렇게나 마음을 혹사하며 살았다. 이제 그만 마음을 쉬게 하자. 지금 나의 마음은 안전한지, 당신의 마음은 안녕하신지.
몸은
마음의 그림자라 그랬다. 마음이 없으면 몸도 없다. 산에 마음이 있으면 몸이 산으로 가고, 바다에 마음이 있으면 몸도 바다로 간다. 선하고 좋은 곳에 마음을 두면 몸도 좋아지고, 악하고 나쁜 곳에 마음을 두면 몸도 나빠진다. 그동안 나는 어디에 마음을 두고 살았는지 돌이켜 본다. 그리고 결심한다. 앞으로는 마음이 건강해지는 쪽에 마음을 두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