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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씀 Jun 14. 2023

나에게만 내리는 비

# 라미 사파리 테라레드





이 말 괜찮다.


그래,

나에게만 내리는 비는 없는 거다.


아무리

국지성 호우처럼 보여도,

모두가 제각기 비를 맞고 있는 거다.

다들 숨어서 나름의 비를 맞고 있는 것이다.


작은 파도를 겪어야

큰 파도를 두려워하지 않는다지만,

예보된 비를 맞는 것보단

맞지 않도록 준비하는 것이 낫겠지.


두 개의 우산을 미리 준비해서 나누어도 좋겠고,

아님 엄청 큰 우산을 준비해서 같이 쓰는 것도 좋겠다.


돌아가는 길에 예상치 못한 비를 만나 후회하지 말고

지금부터 우산을 만들어 나가자.







* 라미 사파리 테라레드 (2021년 한정판) -  M 스틸닙


만년필을 잡으면 야생마처럼 질주하려는 녀석이 있고, 그저 가자는 대로 묵묵히 써주는 순한 양 같은 아이도 있다. 다 성질이 다르다. 그래서 만년필 숫자만큼 고유의 필감이 있는 것이다. 질주하려는 축에 드는 이 녀석은 라미사에서 2021년 한정판으로 출시한 테라레드 색상의 펜이다. 벽돌색이 잘 받는 타입이라 망설이지 않고 구입했다. 처음 만년필을 쓸 땐 F촉 정도의 가늘기가 좋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굵은 촉이 좋아진다. M촉 정도는 되어야 거침없이 마구 내지를 수 있다는 것일까. '가늘고 길게'에서 '굵고 길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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