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나미 153 NEO 아쿠아 프레시
내가 아는
어떤 사람들은
일은 하지 않고
소매만 걷어 부친다.
또 어떤 사람들은
드러나지도 않으면서
묵묵히 일을 해낸다.
소매도 걷어 부치지 않은 채.
반쯤 접혀 올라간
나의 소매를 보며 생각한다,
나는 어떤 사람인지.
뒷짐 지고 소리만 지르는 사람인가,
말없이 일 속으로 뛰어드는 사람인가.
세상사가 그렇듯 일이 끝나면,
일 밖에 있던 사람들의 공이 가장 크고,
일 속에 있던 사람은 잘 기억되지 않는다.
그래도
소매를 걷어 부치며
그 속으로 몸을 던질 것인가.
모나미 153 NEO 아쿠아 프레시 - F 스틸닙
1만 원을 살짝 넘는 착한 가격에 국민볼펜 모나미에 대한 친숙함을 느낄 수 있다. 가성비 제품이 그렇듯 내구성은 다소 떨어진다는 평. 1963년부터 사랑받아온 153, 그 '153'이란 숫자가 상단에 각인되어 있다. 육각구조라 굴러 떨어지지 않는다는, 그러나 그립감은 약간 불편할 수 있다. 상당히 날카로운 펜촉 탓인지 날카로운 글씨가 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