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146 르그란드
음.
나는 어떤 기술을 쌓았을까?
이제껏 살면서
쓸만한 기술 하난 만들었겠지.
그 기술로 지금,
점잖게 돈과 바꾸고 있겠지.
아마 그렇겠지.
혹,
아무런 기술 없이
점잖지 못하게 돈을 구걸하고 있는 건 아닌지.
더 늦기 전에
생존을 걱정하지 않을 만큼 바꿔 놓아야 할 텐데.
후회하긴 아직 이르다.
지금은 초고령사회니까.
이제라도
내가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기술로 쌓는다면
70살까지는 눈치 안 보고 점잖게 돈과 바꿀 수 있을 테니.
그리고,
70~100살까지는 그 돈을 세상에 환원할 수 있기를.
살면서 누렸던 영광과 받아두었던 은혜를
오롯이 다 돌려줄 수 있기를.
애써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