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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씀 Aug 16. 2023

케 세라 세라

# Que Sera, Sera


<만년필> Majohn(마존) C1 -  M 스틸닙




그래, 

겁낼 것 없다. 


운명은 간절히 원하는 방향에서 찾아오는 법. 

아직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면, 

순서가 되지 않았을 뿐이다. 


그저,

자리를 지키며

내 순서를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움직이지 않고 목적지에 다가가는 효율적인 방법,

그것이 '기다림'이라지 않던가.


사실 인생사 대부분은 기다리면 이루어진다.

기다리다 보면 제 궤도를 찾아서 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다림에 대한 우리의 걱정은 이럴 것이다. 


이렇게 기다림을 계속하다가,

어느 세월에 목적지에 다다를 것인가? 


눈앞의 웅덩이를 피해 분주히 뛰어다닌다고 해서 

시냇물이 금방 바다에 이를 수는 없는 것이다. 


사람 일도 그렇다. 

사람이나 혹은 세상에 다가가고자 한다면, 

초조함을 참고 기다려야 한다. 

동요하지 말고 기다림에 집중해야 한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눈에 들어오면 받아들이고, 

바스락거리며 삶이 움직이는 소리를 들으며, 

기다림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 


사람의 키는 자는 동안 자라고, 

사람의 마음은 기다리는 동안 성장한다. 

간절히 기다리면 기다림의 인력도 커지는 법이다. 


요즘은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 드물다. 

그래서 사람들 마음이 제대로 미성숙한 것인지 모른다


한없이 기다림이 깊어지면, 

사람이, 바다가, 세상이, 운명이 내게로 온다는 걸 믿자


기다림만큼 빠른 길도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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