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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씀 Sep 11. 2023

입구에 선 그대

#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145


< 만년필 - 몽블랑 마이스터스튁 145 골드 >



지금,

입구 앞에 서있는 사람이랑

같이 읽었으면 좋겠다. 


하긴,

낮은 자세를 견지하다가도

입구를 통과하자마자 

머리를 높이 쳐드는 사람도 있었다. 


그런 사람은 그러더라도 

우리는 그러지 말자. 

낮은 마음을 출구까지 품고 살자. 


누구에게나

한껏 고개를 치켜들고 다니던

빛나던 터널이 있을 터.


어느 날

내 의지와 무관하게

출구를 빠져나올 때도 있을 터.


그곳에서

낯선 입구 하나 만날 터.


똑바로 살펴야 한다.

이것이 무엇의 입구인지,

지금 어떤 문 앞에 서 있는지를


출구는 잊어야 한다

까맣게.


그리고, 

모든 입구는 낮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낙심하거나 좌절하자 말고. 


입구란 원래 그러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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