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10분,
힘들었던 새벽 출근도 적응하니 괜찮네.
봄 기운이 여름 옷을 입기 시작한 새벽은 깜깜한 어둠에서 탈출한다. 희뿌연 하늘은 시원한 공기와 맞물려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도로는 한산하고 앞으로 뻗은 길을 내쳐 달린다. 일주일에 한번 누리는 호사다.
목적지에 다다를 즈음 기어코 신호에 한번은 걸리고 만다. 빠알간 정지 신호불빛이 유독 선명하고 맞은편 도로의 자동차 라이트가 눈부시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아저씨의 팔다리가 힘차다. 아침 운동길, 건널목에서도 목적을 잊지 않고 힘차게 흔드는 아저씨의 팔을 눈으로 쫒는다. 한가하고 평온하다.
새벽은 사람을 나른하고 행복하게 하는 힘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