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고 그를 찾는다. 긴 꿈을 꾸고 일어난 아침이다. 그런줄만 알았다. 꽤 오래동안 정신을 못 차리고 두리번거린다. 모처럼 기분이 상쾌하다. 이런 기분이 참 오랜만이라 기분좋은 하루가 될 거 같다. 이 남자가 벌써 출근했나 싶어 침대에서 발을 내려놓다가 정신이 들었다.
'아!'
깨달음은 너무나 빠른 속도로 가뿐하던 기분을 흐리게 물들인다. 미친. 뭐야 이게. 아직도 이런 정신상태라니.
출근길은 생각보다 짧았지만 마음은 긴 어둠의 터널을 건너는 듯 무겁게 가라 앉는다. 그에게로 달려가고 싶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아침 출근길이다. 눈을 뜨면서부터 찾아대던 그가 너무 보고 싶은 아침이다.
온종일 그런 날이다. 꽤 집요하게 내 정신을 붙잡고 있다. 그래도 애써 마음을 부여잡아 본다.
아침부터 그를 떠올린 이런 날은, 쓸쓸하고 가슴이 먹먹하며 심장이 묵직하게 아프다. 그래서 생각이 나를 좀 먹어 들어오는 날이다. 이런 날을 지나면 그와 만날 날이 조금은 가까워질까? 내 생명의 길이가 조금 줄어 들었을까? 그랬으면 좋겠다.
아침의 착각이 만든 무거운 하루가 흘러가는 중이다.
아직 나는..,
그를 잊는 게,
평안해지는 게
쉽지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