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여행을 다녀왔다.
아이가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엄마와 다시 가고 싶다는 제주도.
여전히 예쁜 바다를 품고 여전히 요란한 철새떼들이 흔적을 남기는 곳이었다.
'효리네 민박'으로 유명해진 곳,
이제는 관광지가 된 사유지에서 공유지로 변한,
사유지로서는 규모가 어마어마했고 공유지로는 규모가 다소 모자란듯한 이곳에서 아이는 잠시 쉬어가기를 요구했다.
마당을 앞에 두고 유명 가수가 앉아서 매일의 햇볕을 즐기던 그 체어, 그 자리에서.
내 마음에 담는 너도 참 예뻤다.
많이 자라고 곧 어른이 되어 자신의 삶을 살아갈 너를 마음속에 담는다.
건강하게 잘 다녀와!
그리고 자신의 결정에 책임지는 멋진 어른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