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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차 Jul 22. 2020

그게 내가 아니라서 다행이야.

직장 탐구생활 #4 

누구나 다 알고 있는 법칙, 질량 보존의 법칙 그 법칙은 모든 것에서 적용이 된다. 바로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 

석사과정을 마치고 작은 곳에서 일을 시작하면서 회사에는 이상한 또라이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좀 특수한 직종이라 그런가? 이렇게 생각하고 그냥 지나쳤다. 두 번째 회사에서도 세 번째 회사에서도 그 또라이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라이의 종류는 다양했다.  또라이가 무조건 상사일 것이다는 편견은 버리자. 남녀노소 전혀 상관없다.


몇 번째 회사였더라? 기억도 안 난다. 그 회사에 갔을 때 모두가 일을 잘하려고 노력하고, 성실하고 또라이가 전혀 없었다. 

입사 3개월이 지났을 때쯤 친구랑 카톡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친구: 이번엔 누가 또라이야?

홍차: 이번엔 또라이가 눈에 띄지 않아.

친구: 그래? 그럼 그 또라이가 너야.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 몰라?

홍차: 아씨.... 진짜 난가???


그리고 한두 달이 더 흘렀을 때쯤 진짜 또라이가 나타났다. 새로 입사한 터라 아직 사람들과 교류가 없어서 몰랐던 그 또라이. 순간 그 또라이가 내가 아니라서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지인들과 얘기하면서 모든 회사의 공통점은 어디에나 존재하는 또라이들. 그리고 어김없이 적용되는 법칙,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

"새로운 또라이보다 아는 또라이가 낫다."라는 표어 아래 여러 번의 이직을 했음에도 오늘도 난 이직이 두렵다.


출처 - Pixabay


덧, 그 또라이들에게는 나름의 공통점이 있고 그 공통점에서 배울 점이 있다. 업무에 있어 엄청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상은 절대 엮이고 싶지 않아서 요리조리 프로젝트를 피하게 된다.) 이런 자신감은 수많은 또라이들을 겪어내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요소다. 



우리도 자신감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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