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날
오전에 회의가 있는 날이라 아침 일찍 일어나 사무실 출근을 했다.
여느 때라면 버스를 탔을 텐데 시간에 늦을까 지하철을 타고 갔다. 어제까지는 마치 봄이 온 것처럼 따뜻했던 날이 오늘은 비도 오고 춥다.
한 시간 정도 회의가 끝나고 작은 골방에 앉아 노트북으로 일을 하려니 눈이 너무 피곤하다. 모니터가 있는 책상 자리는 예약이 꽉 찼고 나는 일이 많고 회사 동료들과 점심을 먹고는 다시 나의 홈오피스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은 쫓기지 않으니 버스를 탔다.
아침에 늦잠을 잘까 걱정되어 밤새 뒤척이느라 피곤하지만 비는 눈이 되어 펑펑 내린다.
눈 오는 광화문은 참으로 좋다.
오늘은 월급날.
비록 너무나 작고 귀엽지만, 내 월급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