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내꿈은해녀 Jan 29. 2024

너는 누굴 보고 있는 걸까



나는 고개를 들 수가 없어.

그냥 저어기 보이는 너의 긴 그림자만 보고 가고 있지.

너의 그림자가 가까워질수록

나는 점점 고개를 수그릴 수밖에 없었어.

긴 그림자.

너는 어디를 보고 있는 거니.

그림자 위에 나를 보는 너의 눈이 보이고

나를 보며 불룩 올라온 광대가 보이는 거 같고

너의 햇살 같은 미소가 보이는 거 같은데

나를 보고 있는 걸까.

맞은편 그림자를 보고 있는 걸까.

작가의 이전글 갈구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