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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누굴 보고 있는 걸까

by 내꿈은해녀
ㅡ림자.jpg



나는 고개를 들 수가 없어.

그냥 저어기 보이는 너의 긴 그림자만 보고 가고 있지.

너의 그림자가 가까워질수록

나는 점점 고개를 수그릴 수밖에 없었어.

긴 그림자.

너는 어디를 보고 있는 거니.

그림자 위에 나를 보는 너의 눈이 보이고

나를 보며 불룩 올라온 광대가 보이는 거 같고

너의 햇살 같은 미소가 보이는 거 같은데

나를 보고 있는 걸까.

맞은편 그림자를 보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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