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내린 눈은 햇빛이 닿은 곳마다 녹아내렸지만, 그늘진 곳에는 여전히 이불처럼 소복이 쌓여 있습니다.
만져보면 보들보들하고 푹신할 것만 같은 하얀 눈송이들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그 눈 아래 덮인 마른 잎들은 마치 따뜻한 솜이불을 덮은 듯 포근해 보입니다.
사실 그곳은 그늘지고 눈이 쌓여 있어 가장 추운 곳일 텐데 말입니다.
결국 내가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것은 따뜻함을 주는 포근한 솜이불이 될 수도 있고 그저 차가운 얼음 덩어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내 안의 모든 불편함들도 저 눈처럼 폭신한 솜이불로 보였으면 좋겠습니다.
비록 실상은 차가운 얼음 덩어리일지라도, 내 마음에는 그렇게 따뜻하게 느껴지면 더 잘 견딜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