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어둡고 차가운 곳에서 빨리 올라가야지
내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을 텐데
따뜻한 햇빛을 받으며 벌레들이랑 놀아야지
단단히 얼어붙은 바닥을 겨우겨우 뚫고
힘들게 세상을 향해 드디어 고개를 내밀었다
그러나
이곳은 너무나 춥다
주변의 친구들은 모두 죽었다
아무리 주위를 봐도 말라비틀어진 시체들 뿐이다
엄마 너무 무서워요
아무리 소리를 쳐도
아무런 소리가 없다
내 말을 들어줄 아무것도 없다
나도 저렇게 되겠지
나도 생기를 잃겠지
나오지 말걸
태어나지 말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