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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코 Sep 09. 2020

코로나시대의 일기2

기록용


자꾸만 깜빡깜빡한다.


분명 내 기억으로는 내일 스케쥴이 없는데,

또 내일 되어 누군가에게 연락이와서 언제오냐고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난 주말에는 엄청 중요한 일을 잊고서 진땀을 뺐다.


내가 왜이럴까 요즘.


잘 까먹는 스타일은 아닌데,

요즘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닌데다가

일이 바빠 그런 것 같다.


오늘 조금 심각한 걸 느꼈다.


지인에게 물건을 빌렸는데, 퇴근길에 지인 작업실에

물건을 갖다주고 가야겠다하고 생각하고는

가방에 그걸 몇일을 들고다녔다.


한번씩 떠나야하는 여행도 못가고.

내가 좋아하는 수영도 못하고.

다대마왕인 내가 사람들과도 거리두기...


일을 좋아하는 일중독자인 내가

생활스트레스를 일로 풀다보니

모든 것이 흐린 요즘 머리가 안따라준다.


위기에 강한 나라고 자부하고 살았지만,

코로나 이 나쁜 바이러스로 인해 혼란스러운 사회분위기는

나마저도 무력하게 만들고 갈팡질팡 정신없게 만든다.


음.


사실 운동을 못하고 있는 것도 핑계!지 뭐..

하지만 혼자서는 운동 할 맛이 안나는 걸 어쩌람.

 -


뭘좀 마시면 속이 뻥뚫릴까?

일하다가 마음을 가다듬고 터덜터덜 편의점을 갔다.

생전 먹지않는 핫식스를 샀다.

그러고선 얼려놓은 얼음에 휘휘말아 한잔 먹었다.


조금 괜찮아지는 거 같다.


힘을 내본다.


한잔 하실래예?


핫식스 뒷광고아님ㅠ.ㅠ 제발 광고좀들어왔으면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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